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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신한은행 신종자본증권' 리테일 판매 금리 3.7%, 연내 최저 수준…신용도 높은 시중은행 발행 상품 '매력'

이효범 기자공개 2018-10-29 11:34:3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이번달 발행된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을 리테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 최저수준의 발행금리로 나왔지만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게 증권사 측의 설명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신한은행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체 판매규모는 발행금액 2000억원 가운데 수백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 형태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금리는 3.7%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발행사 입장에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최근 자본확충을 꾀하는 금융사들이 주로 발행한다.

이번 발행에서 주관사를 맡았던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이 각각 520억원, 500억원 씩 총액인수를 약정했다. 또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도 500억원, 480억원을 각각 총액인수키로 했었다. 하지만 청약 당시 발행금액의 두배를 웃도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종종 증권사들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실시해왔던 상품이다. 앞서 지난 7월 우리은행이 발행했던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리테일로 판매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4.4%를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

다만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3.7%의 표면금리로 판매되고 있다. 최소가입금액이 없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을 리테일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발행금리가 올해 나온 신종자본증권 중에서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 PB는 "금리 인상기에 발행금리가 낮게 형성돼 리테일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3% 중후반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신용도가 높은 은행이 발행한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수요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리 고정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청산시 선·후순위 채권보다 후순위이지만 시중은행의 우수한 신용도로 고객들의 투자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형식적으로 만기가 영구채로 발행되고 일정기간 후 콜 상환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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