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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한화에어로, 덩달아 커진 차입부담 [발행사분석]방산·항공사업 강화, 수익 개선 기대 VS 재무구조 저하, 신용도 악재

심아란 기자공개 2018-10-29 15:12:4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안정적)가 1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화에어로는 방산 부문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 부문에서도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사업 재편 과정에서 차입 규모도 늘어났다. 차입금 의존도의 지속적 상승으로 신용도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1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주력 사업인 방산 부문의 매출 견인

한화에어로는 29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3년물, 5년물로 구성했으며 각각 600억원, 400억원을 배정했다. 조달금리를 고려해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한화에어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재 구매(428억원), ㈜한화의 항공사업부 영업양수(1669억원) 등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한화에어로는 15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당초 1200억원어치를 계획했으나 모집액의 3배 가까운 345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한화에어로는 그룹의 방산·항공 부문의 중간 지주사다. 2016년에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을 종속 회사로 편입해 방산 비중을 키웠다. 지난해 종속 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 2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부가 일정수준 마진을 보장해주는 방산 부문에서 164억원의 이익을 올렸으나 항공엔진 등 비방산 부문에서 매출이 축소되고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신용평가사에서는 한화에어로가 비방산 부문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고 방산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개별 사업의 실적변동성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차입금 확대에 따른 재무지표 저하

한화에어로는 2016년에 한화디펜스 지분(6950억원), 한화시스템의 탈레스 보유 지분(2880억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확대됐다. 2015년 연결 기준 241억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이 올해 상반기 9896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올해 상반기 25.1%로 2015년(12.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의 올해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378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7026억원)보다 규모가 작다. 이자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더욱 저하될 위험이 있다. 특히 현재 항공엔진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유동성 부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화에어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각(2364억원),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기업공개(IPO) 추진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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