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HT, '유증' 최대주주 지각변동…매각설 현실화? 470억 증자에 루미마이크로·필룩스 등 참여…70억 CB 대량 청구권 '한국채권투자자문'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30 08:31:2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에이치티(HT)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470억원 조달을 추진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될 전망이다. 그룹 재무위기로 꾸준히 제기돼 온 금호HT 매각설이 현실화한 셈이다.이번 증자에는 금호HT의 최대주주인 금호전기가 앞서 매각한 루미마이크로를 비롯해 필룩스 등 경쟁사 2곳과 우리사주조합, 2개 투자조합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금호HT 최대주주는 금호전기에서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로 바뀐다.
금호HT는 루미마이크로 등 5개 기관으로부터 47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신규 발행주식수는 총 1220만7787주로, 기존 발행주식총수(977만4374주) 보다 많다.
이번 증자에서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는 각각 389만6102주로 가장 많은 신주를 배정받았다. 5개 기관 모두가 약속대로 증자에 참여할 경우 금호HT의 주식 수는 총 2198만2161주로 늘어나며,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는 각 지분율로 17.7%로 공동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금호HT의 최대주주는 총 369만8653주(37.8%)를 보유한 금호전기다. 박명구 그룹 회장은 일가 주식을 포함한 금호전기 우호지분 총 248만9976주(35.7%)로 금호HT를 지배해 왔다. 박 회장의 아내가 경영 중인 아이네트코리아(4만1359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자 주식을 합하면 등 금호전기의 금호HT의 지분은 377만8116주(38.7%)다.
하지만 이번 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금호HT의 발행주식총수는 현재의 2.2배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금호전기와 특수관계사 지분율은 각각 16.8%와 17.2%로 떨어진다. 박명구 회장과 그 총수일가가 최대주주 지위를 잃는다는 의미다.
더욱이 금호HT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2~6회차에 걸쳐 한국채권투자자문을 대상으로 70억원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주당 4831원 전환 조건으로 발행된 해당 CB가 전량 전환 청구 될 경우 한국채권투자자문은 금호HT 주식 총 724만4875주를 보유한다.
앞선 증자로 발행될 주식과 합산 시 금호HT의 발행주식총수는 2922만7036주가 된다. 현재 특수관계자와 합해 총 377만8116주를 보유한 박명구 회장 우호 지분율은 12.9%로 떨어진다. 다만 청구권 행사기한은 남아 있다. 가장 이른 2회차 발행 CB의 경우 2021년 11월14일까지 청구기간 만료일을 두고 있어 당장 지분율엔 변동이 없다. 2~6회차 발행 CB는 가장 이르면 2019년 12월14일부터 늦게는 2020년 2월27일까지 순차대로 청구기간이 설정돼 있다.
잇단 자금조달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금호HT 관계자는 "(제3자가 지분을 실제 보유하게 되는) 납일이 각각 다르다. 현재로선 자금조달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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