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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사업 부진' 3년연속 역성장 조짐 [건설리포트]중동 중심 7개 사업장 공정률 부진, 해외부문 원가율 103.9%

이명관 기자공개 2018-10-31 08:18:3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을 했다. 해외사업이 부진하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최고 실적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 12조 2645억원, 영업이익 6772억원을 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4.4%씩 줄었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원인은 해외사업에 있다. 중동 지역에 집중된 해외 사업장에서 공정률이 기대 수준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1조8057억원)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1조6992억원)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8249억원) △쿠웨이트 KNPC/NRP PKG5(6751억원)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 공사(5560억원) △방글라데시 마타하리 항만(6611억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4857억원)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에서 공사가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사업장의 미청구 공사 규모가 46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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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원가율도 상승했다. 현대건설 해외부문 3분기 원가율은 103.9%에 달했다. 원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건 역마진이라는 뜻이다. 그 여파로 현대건설 전체의 원가율도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원가율은 93.2%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문제가 된 사업장은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에서 물류나 인력을 실어나르는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공사가 지연됐다"며 "여기에 해당 사업장에서 클레임 발생금액만 500억원이 반영됐고, 원가율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2015년 매출 19조2331억원, 영업이익 1조893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이후 외형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16조8870억원)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현대건설이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6년이다.

현대건설은 4분기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사업장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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