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대주주, 100% 차입으로 증자 참여 520억 주식담보대출 조달...지분율 18.93%로 늘려
민경문 기자공개 2018-11-01 11:20:5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09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가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물량을 모두 청약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필요 자금은 해당 주식을 담보로 100%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경영권 인수 당시보다 두 배 늘어난 18.93%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SK증권은 지난 12일 11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계획을 공시했다. 새로운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가 3자 배정을 통해 3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800억원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마련된다. 구주주 청약은 12월 3일부터 4일까지다.
J&W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적대적 M&A 및 외부의 경영권 취득 시도를 막기 위해 지분율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당초 지분율은 9.88%지만 증자를 통해 18.93%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자배정 및 주주배정 물량 뿐만 아니라 초과청약 수량(배정받는 주식수의 20%)까지 전부 매집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신고서 상으로 지분율 유지를 위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500억원 정도다. J&W파트너스 측은 해당 자금을 전액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440억원의 일시대출과 이에 대한 금융비용을 지급하기 위한 80억원의 한도대출 등 총 520억원을 빌리는 구조다.
J&W파트너스는 대출기간은 3년이며 향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보유 주식(3201만 1720주)와 신규 주식(3자 및 주주배정 취득 주식) 전량을 담보 제공키로 했다. 올해 7월 SK증권 대주주 승인이 확정된 J&W파트너스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산은캐피탈 등이 주요 LP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SK증권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주당 발행가는 689원에서 564원으로 조정된 상태다. 주주배정 증자액 역시 655억원으로 줄었다. SK증권은 이번 증자 대금을 순자본비율 제고와 단기차입금(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상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SK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2791억원, 영업이익 104억 64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액은 1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2.3% 가량 줄어들었다. 분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 감소했다. 자기매매(PI)와 IB부문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세진重, 윤지원 체제 구축…LNG탱크 성과 부각
- [GM·르노·KGM 생존기]부활 신호탄 쏜 KGM, 환율효과로 버텼다
- 현대IFC 인수 '저울질' 동국제강, 실익있나
- [thebell note]금호타이어의 '붉은 넥타이'
- '해상풍력 진출' HSG성동조선, 1137억 투자유치 성공
- 효성중공업, 美 IRA 세액공제 받는다
- 제일기획, 비수기에도 호실적…'신·구 광고' 조화
- 미, 동남아 우회 중국 태양광 제재…빛보는 OCI홀딩스
- '흑전' 삼성중공업, 하반기 더 기대되는 배경은
-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생산능력 2배 이상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