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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 '큐피스템' 성공 덕에 매출 10배 껑충 [제약사 오너의 투자 방정식]크론성 누공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 허가…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상업화 근접

강인효 기자공개 2018-11-01 08:15:23

[편집자주]

제약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국내외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약사 오너들이 자신만의 관점과 인맥을 동원해 벤처 투자에 나서는 점이 흥미롭다.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바이오 산업에서 제약사 오너가 선택한 투자 기업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과 그 오너 일가가 함께 설립한 바이오 벤처 안트로젠은 10여년 사이에 매출이 10배 넘게 증가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외형 성장에는 안트로젠이 상업화에 성공한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이 있다. 큐피스템은 2012년 '크론성 누공'에 대해 괄약근 조직의 손상 없이 항문 누공 조직을 재생 치료하는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큐피스템은 2014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처음으로 건강보험보장 항목에 포함, 본격 출시되면서 안트로젠의 새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레모둘린·큐피스템 매출 양대 축…2016년부터는 흑자 지속

31일 안트로젠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5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 실적은 등락을 거듭했는데, 2013년부터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트로젠은 2000년에 설립된 이후 2008년에 처음으로 감사보고서(2007년 회계연도 기준)를 제출해 이때부터 실적 확인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큐피스템이 국내 출시되기 전까지 안트로젠의 매출은 미국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사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모둘린' 매출이 대부분이었다. 현재도 레모둘린을 비롯한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안트로젠은 지난 2006년 6월 스페인 회사인 페러 인터내셔널(Ferrer International S.A.)과 레모둘린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당사자의 별도 의사표시가 없는 한 자동 연장되게 돼 있다.

안트로젠 측은 "레모둘린은 말기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현재 국내에는 대체 치료제 또는 경쟁 약이 거의 없는 독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품"이라며 "2015년 하반기 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돼 전문의와 환자들에게 제품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기술의 발달과 함께 폐동맥 고혈압 환자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트로젠의 성장엔 큐피스템이 한 몫했다. 큐피스템은 2012년 1월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2014년 1월 1일자로 보험약가가 고시된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2014년 3억8400만원의 매출을 거둔 큐피스템은 지난해 약 15억원까지 늘면서 회사의 주력 캐시카우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져 온 영업 적자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에 2016년 들어서 흑자로 전환됐다. 안트로젠은 2016년에 탈모 치료에 효과적인 'SCM2-Black'과 이중 기능성 화장품인 '테라스템-화이트 실크'를 발매했다. 그 결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의 의원을 중심으로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안트로젠 실적 현황_20181031(크기 수정본)4
2009년과 2010년에는 감사보고서 미제출
◇'제2의 큐피스템' 성공 목표로 R&D에 전력투구

큐피스템 개발에 성공한 안트로젠은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총 23건(수행 중인 4건 포함)의 임상 개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6억원에 불과하던 R&D 비용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에는 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5.40%에서 41.39%로 커졌을 정도로 R&D 투자에 적극적이다.

안트로젠은 큐피스템 외에 현재 5개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큐피스템과 동일하게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크론병을 치료하는 신약 'ALLO-ASC-CD(개발명)'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동종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4종도 개발 중이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개발 중인 'ALLO-ASC-DFU'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가장 상업화에 근접해 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성을 기준으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인 ALLO-ASC-DFU의 임상 개발 스케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트로젠은 2019년 상반기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한 후 연말 제품 출시할 계획이고, 미국 임상 2b상의 경우 2019년 환자 투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LLO-ASC-DFU와 함께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인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ALLO-ASC-SHEET'는 지난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ALLO-ASC-SHEET는 일본에서도 개발 중이다. 안트로젠의 일본 협력사인 이신제약은 내달 이 치료제의 조건부 품목 허가를 위한 '사키가케(일본 혁신 신약 패스트 트랙 제도)'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일본 품목 허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트로젠은 앞서 지난 2015년 7월 이신제약과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및 화상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LLO-ASC-SHEET가 일본에서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을 경우, 안트로젠은 일본 판매 금액에 따른 경상 기술료(로열티) 수입에 더해 완제품 수출에 따른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안트로젠 측은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표피와 표피-진피 경계부 및 상부 유두 진피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물집이 발생해 피부와 점막에 통증이 생기는 희귀한 유전성 질환"이라며 "현재까지는 질환의 완치 방법이 없어 증상이나 합병증의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LLO-ASC-SHEET는 병변 부위에서 염증을 조절하고, 상처 치유에 필요한 성장인자 및 세포외 기질 단백질을 분비한다"며 "그 결과 손상 부위의 상처를 치유하고 피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게 되는데, 현재 국내와 일본에서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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