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성공한 DGB캐피탈 3분기만에 '최대실적' 넘어서…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
조세훈 기자공개 2018-11-13 09:10: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획기적인 체질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손실위험이 높은 기계금융 비중을 낮추고 자동차금융, 리테일(소매)금융을 늘리며 수익성을 제고한 덕분이다.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에 다다르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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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7억원,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영업이익(219억원)과 당기순이익(169억원)을 벌써 넘어서며 실적 부진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DGB캐피탈은 2013년 말 1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해마다 쪼그라들어 2015년 말 70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그야말로 위기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이란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DGB캐피탈은 2016년 말 45.3%에 달했던 기계금융 비중을 올 9월 말 26.6%까지 줄였다. 같은 기간 자동차금융과 소매금융은 17.9%, 9.8%에서 31.6%, 18.3%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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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화 될 경우 손실위험이 높은 자산인 반면 자동차 할부·리스는 건당 액수가 적어 부실위험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기계금융 비중이 줄어들고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가계금융 등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점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 DGB캐피탈의 3분기 말 ROA는 0.98%로 지난해 0.76%보다 크게 개선됐다. 2015년 0.50%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보면 단기간내에 두 배나 개선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다만 다른 지방 캐피탈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의 올 3분기 말 ROA는 각각 1.41%, 1.31%이다.
연체율과 NPL(고정이하여신) 등 건전성 지표가 소폭 악화된 것은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GB캐피탈의 NPL비율은 3분기 기준 1.62%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체율도 0.05% 상승하면서 2.44%를 기록했다. 향후 금리상승 및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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