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중국주식형 위탁사 선정 절차 개시 국내외운용사 3곳 추가…밸류에이션 저점 판단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14 09:06:0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국형 주식형펀드 투자부문을 신설하고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중국형을 별도로 신설하는 게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중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봤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6일까지 '중국형' 펀드의 운용을 맡을 위탁사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23일까지는 정량평가, 다음달 6일에는 정성평가가 실시된다. 내년 1월 현장 실사를 진행한 후 같은 달 말 최종 위탁사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국형 위탁사를 별도로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유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중국 액티브주식형 펀드를 5년 이상 운용한 트랙레코드가 있어야 하고, 해당 유형의 운용 규모(AUM)가 10억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평가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BM)는 'MSCI China NR USD Index'이다. 운용 기간은 내년 1월 말 선정 후 2년이다.
정량평가 항목은 △운용성과(80점) △운용규모 및 기간(20점)이다. 정성평가 항목은 △경영의 안정성(10점) △운용 전략(30점) △운용인력의 전문성(20점) △위험관리방안(20점) △수수료 및 서비스 수준(20점)으로 구성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주식형 자문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위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외 운용사를 염두에 두고 공고를 냈지만 지원 요건을 충족시키는 국내 운용사가 있을 경우 동일한 조건 하에서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국형을 별도로 신설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MSCI EM(Emerging Market) 지수에 중국 상해 및 선전 증시에 상장된 A주가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외국계 증권사와 운용사가 BM으로 삼는 지수에 중국 주식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A주 외에도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우량 기업이 다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 유형을 신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가 올해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중국형을 신설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후 바닥을 다지고 있어 새로 자금을 집행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경쟁력을 갖춘 위탁사를 선별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라는 견해도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글로벌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유형을 통해 우량한 중국 주식을 편입한 적이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중국형을 별도로 신설하기로 했다"며 "위탁사 선정을 마쳤을 때 증시 상황과 운용사 여건 등을 파악해 중국형 자금 집행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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