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넘어선 농협캐피탈, 고공행진 지속 농협지주 전폭 지원 덕…중국 사업도 '호조'
조세훈 기자공개 2018-11-21 08:26:4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2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캐피탈이 올해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금융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이룬 덕분이다. 최근 신용등급이 향상되고 중국 합작법인이 성과를 내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286억원) 보다 45% 늘어난 41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당기순이익(353억원)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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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급성장은 농협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농협지주는 2012년 500억원, 2014년 700억원, 2016년 500억원, 2017년 1000억원에 이어 지난 2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제공했다. 잇단 지원은 농협캐피탈을 경쟁 금융지주사 계열의 캐피탈사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시켜 핵심 계열사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지주사의 지원 덕에 농협캐피탈의 자산은 급격히 늘어났다. 2015년 말 2조4387억원이던 영업자산은 지난해 4조원을 넘었다. 올해 9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4조6748억원으로 올해에만 5500억원이 증가했다.
커진 몸집에 맞게 체질개선에도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캐피탈은 할부·리스·대출에 집중된 수익원에서 벗어나 기업금융 활성화, 농식품펀드 투자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하며 새로운 먹거리 시장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부실채권(NPL) 시장 진출과 부동산 및 중소규모 해외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사업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농협캐피탈은 지난 2016년 중국그룹 계열사인 공소융자리스 지분 29.83%를 확보하며 첫 해외시장 진출을 했다. 공소융자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3500만원, 125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7억3800만원, 4억6600만원으로 증가하더니 3분기 말에는 36억8400만원, 29억3300만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 8월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되면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김광수 농협지주 회장이 최근 농협캐피탈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주문한만큼 향후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산 5조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적용도 내후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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