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 자본확충 '잰걸음' 1년 사이 세차례 1700억 조달…RBC 180%후반대 가능할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23 15:28:4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생명보험이 잇따라 채권 발행에 나서며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7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최근 61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10년 만기로 금리는 연 5.0%로,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10년물 후순위채에 5년째 콜옵션이 붙은 것은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인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DB생명은 최근 1년 사이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올 2월에도 8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세 차례에 걸쳐 조달한 자본 규모는 총 1710억원이다.
DB생명은 앞서 "RBC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관리 목적"이라고 조달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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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기준 DB생명의 RBC비율은 169.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74.4%보다 5%p가량 감소한 수치다.
DB생명의 3분기말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토대로 환산해보면 RBC비율을 10%포인트 올리기 위해선 약 364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율 등 추가 리스크 요인에 따라 다소간의 변동은 존재하지만 RBC비율을 약 190%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통상적으로 1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시기가 연기되고, K-ICS의 적용 시점도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RBC비율의 '마지노선'을 사수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 및 금리 상황, 제도 도입 단계에 따라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IFRS 17의 도입 시기가 2021년 1월에서 1년 유예됐다. 이에 따라 함께 적용될 감독회계기준인 K-ICS의 적용 역시 1년 연기가 검토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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