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은행, 외화자산 키우기 '눈길' '유로화' 줄고 '달러·위안화' 증가…리스크측정법도 변경

원충희 기자공개 2018-11-27 15:17:0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외화자산 증가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원화대출 이자수익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글로벌사업 강화 등으로 외화자산이 큰 폭 늘었다. 이에 따라 환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필요성이 커져 올해부터 리스크 측정방식을 '상품별 VaR(Value at Risk)'에서 '리스크요소별 VaR'로 바꿨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외화자산은 9월 말 기준 29조9467억원으로 전년 말(23조9069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율(15.7%)을 웃도는 수치다. 국민은행의 외화자산 증가율은 2015년에 반짝 성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간 2~3%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7년부터 증가율이 치솟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외화자산

은행의 외화자산은 주로 외화현금, 외화대출, 외화증권 등의 형태다. 국민은행의 경우 유로화(EUR) 자산이 줄어든 반면 달러(USD)와 위안화(CNY) 자산이 부쩍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화대출은 물론 글로벌사업 등으로 해외투자가 늘었다"며 "원화대출 이자수익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머징마켓(신흥국) 외화증권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화자산 확대는 필연적으로 리스크 증가로 이어진다. 자산 가격의 변동리스크와 환율 변화에 따른 환차손익 위험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이를 측정하는 방식도 달라져야할 필요가 생겼다.

국민은행도 다른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VaR를 통해 금리, 환율, 주가 등 시장가격이 있는 자산의 리스크를 측정해 왔다. VaR는 과거 250영업일의 데이터를 토대로 10일간의 포트폴리오 가치변화 분포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VaR로 예측한 10영업일의 최대 손실가능금액보다 실제 손실금액이 적으면 리스크를 제대로 측정·관리했다고 본다. 국민은행이 VaR를 통해 예측한 3분기 말 최대 손실가능금액은 231억원, 실제 손실액은 212억원으로 VaR 측정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VaR는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단위에 따라 금리상품(원화·외화채권 등), 외환상품(현·선물환, 통화스왑 등), 주식상품(주식, ELS 등)으로 구분해 측정하는 '상품별 VaR'와 금리요소(원화·외화 국채금리, 회사채금리 등), 외환요소(달러·원 환율, 달러·엔 환율 등), 주식요소(KOSPI, S&P 500 등)로 구분하는 '리스크요소별 VaR'가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적시성 및 효율성 등을 고려해 상품별로 측정했다. 하지만 외화자산 투자량이 증가함에 따라 상품별로 예측할 경우 2개 이상의 리스크가 있는 외화채권(금리+환율) 등은 리스크가 실제 위험보다 과도하게 측정되는 문제가 생겼다. 외화자산은 국내자산과 손실측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측은 "상품별로 측정시 복수 리스크 요소로 평가하는 상품(외화채권 등)의 실질적 헤지(Hedge) 포지션이 상품별 세부단위로 반영되지 못해 분산효과가 과대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수정하기 위해 올해부터 리스크요소별 VaR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