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종속기업 25곳' 업종·지역별 명암 [종합상사 생존전략]④핀크스·매직·호주법인 순이익 기여, 고전하는 중국은 '철수 절차'
박기수 기자공개 2018-11-28 08:40:00
[편집자주]
종합상사는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라는 말로 표현되듯 무엇이건 돈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국내 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있었던 종합상사들은 시대의 변화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이 국내 주요 종합상사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9월 말 기준 종속기업 25곳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독일, 말레이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일본, 중국, 터키, 호주, 홍콩 등에 현지 법인들을 두고 있다. 업종도 무역업부터 골프장 운영업, 부동산 개발업, 철강 가공 및 판매업 등 다양하다.자산총계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자회사는 △SK매직 △SK핀크스 △호주 법인(SK Networks Resources Australia Pty. Ltd.)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SK매직과 SK핀크스, 호주 법인의 자산총계는 각각 5947억원, 2368억원, 1451억원이다.
자산총계 상위 3개 자회사는 SK네트웍스의 전체 순이익 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장 활약이 두드러지는 자회사는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SK핀크스다. 지난해 SK핀크스는 매출 320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거둬 순이익률 7.5%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54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거둬 순이익률이 9.8%로 상승했다.
사실 SK핀크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곳이다.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2011년에만 이익을 낸 후 2016년까지 손실만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핵심 자회사인 SK매직은 올해 흑자를 내고 있기는 하나 지난해보다는 순이익률이 낮아진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 5242억원, 순이익 181억원을 거둬 순이익률 3.5%를 기록했던 SK매직은 올해는 매출 4669억원, 순이익 55억원만을 창출하고 있다. 순이익률은 1.2%로 내려앉았다.
흑자 전환을 한 자회사도 있다. 자산총계 3위 자회사인 호주 법인이다. 2011년 호주 현지에 세워져 석탄 생산과 트레이딩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호주 법인은 지난해 매출 341억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매출 204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률은 11.7%로 훌쩍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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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세 축소를 선언한 중국의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중국 내 지주사 격 회사인 SKN차이나홀딩스(SK Networks (China) Holdings Co., Ltd.)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랴오닝 법인들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랴오닝성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 법인(Liaoning SK Networks Real Industrial Estate Development Co., Ltd.)은 지난해 매출 48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매출 103억원, 순손실 2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물류업을 영위하는 랴오닝 로지스틱스(SK Networks (Liaoning) Logistics Co., Ltd.)도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억원, 순손실 3억원을 냈던 랴오닝 로지스틱스는 올해 매출 8억원, 순손실 3억원을 기록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중국 내 법인인 선양SK버스터미널 매각을 결정하면서 중국 시장 철수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사업 부문 정리 후 지주사 격인 SKN차이나홀딩스 정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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