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운용, 유리자산 베트남펀드가 '효자' 증시부진 불구 계약고 급증…자문수수료 증가도 '눈길'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29 08:40: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자산운용 베트남펀드가 피데스자산운용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베트남펀드 운용규모가 3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피데스자산운용에 쏠쏠한 수익원이 됐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인 피데스자산운용이 공모펀드에 자문을 제공해 효율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평이다.27일 피데스자산운용 공시에 따르면 3월 결산 법인인 피데스자산운용은 2018 회계연도 반기(4~9월) 동안 자문수수료 5억902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3억2119만원 대비 2억6903만원(83.8%) 증가한 금액이다.
자문계약고도 같은 기간 두배 늘었다. 지난 9월말 피데스자산운용의 자문계약고는 3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1551억원에 비해 1524억원(98.3%) 증가한 금액이다. 베트남 VN지수가 지난 9월말 1000선 안팎에 머물러 연중 고점 대비 17% 하락했음에도 자문계약고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자문수수료 증가 배경에는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이 있다. 피데스자산운용은 두 펀드에 베트남 주식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690억원, 122억원이었던 두 펀드의 운용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2713억원, 402억원까지 늘어났다. 자문계약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 펀드의 외형이 커지면서 자문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증시 부진에도 펀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베트남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1%로 목표치였던 6.7%를 넘어섰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6월 기준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아울러 경기선행지표인 PMI(구매관리자지수) 역시 55 수준을 웃돌며 경기 확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등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펀더멘털은 탄탄하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초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을 소프트클로징 했던 것도 유리베트남알파펀드 설정액 증가를 불렀다. 지난 4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자금 모집을 다시 시작했지만 그사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대형 판매사가 유리베트남알파펀드를 집중 판매하면서 외형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리베트남알파펀드는 꾸준히 자금을 모으고 있어 당분간 피데스자산운용 수익을 늘리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베트남알파펀드 헤지형과 언헤지형은 베트남 증시 변동성이 심화된 최근 3개월 동안 패밀리펀드 기준 117억원, 32억원 씩을 추가 모집했다. 유리베트남알파펀드가 헤지형 기준 연초후 수익률 4.92%를 기록해 같은 기간 -3.25%인 벤치마크(MSCI Vietnam)를 8.17%포인트 웃돌고 있는 것도 자금 모집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공모펀드 대부분 수익률이 부진하면 자금이 이탈하지만 베트남펀드는 자금이 들어오는 추세"라며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는 적립식 투자자들이 많아 베트남펀드 외형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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