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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재고자산평가손 왜 두배로 늘었나 판매부진 여파, 지난해 766억 산정…'재고떨이 총력' 10년 장기할부도

구태우 기자공개 2018-12-07 08:54: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지난해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2배 이상 계상하면서 올해 재고떨이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을 진행 중인데, 재고자산 가치가 떨어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완성차·반제품(CKD) 재고로 인해 재무에 반영된 평가손실은 지난해 766억원에 육박한다.

한국GM은 지난해 재고자산을 3159억원 덜어냈다. 1조원을 웃돌던 재고자산(2017년 기준)은 8658억원까지 하락했다. 2016년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715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 한국GM은 2016년부터 완성차 판매 실적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재고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재무에도 반영된다.

지난해 한국GM의 판매보증비는 1628억원으로 전년(880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판매보증비는 완성차 판매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다. 통상 연비 보상 비용과 리콜 비용, 불량품 처리 비용 등이 포함된다. 판매보증비는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 동반 상승한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 52만4774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7만1696대 덜 팔았는데, 판매보증비가 증가한 점은 제품에 대한 품질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보증충당부채도 전년보다 253억원 증가한 1525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는 차량의 품질 보증 수리 비용을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잡아두고, 무상수리 금액이 발생하면 판매보증충당부채에서 우선 충당한다.

판매보증 비용이 들어도 재고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완성차는 생산일이 지날수록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완성차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업체들은 재고차량 처리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재고자산 평가손실(평가충당금)을 766억원으로 산정했다. 전년(39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산정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014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급증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GM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매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월 누적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1.9% 하락한 4만477대를 판매했다.

때문에 한국GM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카드를 꺼냈다. 한국GM의 쉐보레는 12월 한달 동안 '메리 쉐비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는 전 트림에 걸쳐 130만원을 할인한다. 유류비 지원, 기타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할인폭은 최대 270만원까지 커진다. 최장 10년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쉐보레의 대표 차종 대부분이 200만원 이상 할인받는데다, 60개월 이상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다. 파격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재고차량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다.

한국GM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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