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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전 매각 추진하는 '지디' 어떤 회사? 국내 LCD 시장 부진에 고객사 다변화 실패 겹쳐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10 08:27: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LCD 식각(슬리밍)업체 지디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에 나섰다. 국내 LCD 산업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주요 거래처와의 거래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디가 매각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M&A 업계에 따르면 지디는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다수 회계법인에 발송해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청주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지디의 인가 전 M&A를 승인했다.

2005년 법인 체제로 출범한 지디는 이듬해 LCD 패널 슬리밍 기술 개발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LCD 패널 제조사로부터 합착패널을 공급받은 뒤 슬리밍 작업을 거쳐 다시 고객사로 납품하는 구조다.

LCD 산업 호황을 타고 꾸준히 성장한 지디는 국내 공장 확장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도 공장을 준공하는 등 외형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2년에는 ITO 코팅 기술 양산에도 성공했다. ITO 코팅은 슬리밍 작업 이후 터치 시 정전기를 방지하고 시야각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디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2013년 902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 해 영업이익은 24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7.5%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주요 타깃 시장인 태블릿PC 시장이 둔화하며 실적 감소가 빠르게 진행됐다.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26억 원까지 추락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마이너스로 전환해 지난해 1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체 매출액의 99% 이상을 의존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가 중단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중단 직후 LG디스플레이와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매출 회복에는 실패했다. LTO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버스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5억 원, 영업손실은 77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4년간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인 순차입금도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줄어들며 플러스(184억 원)로 전환했다.

고객사 다변화 및 사업 다각화 등 체질 개선에 실패한 영향으로 지난 7월 청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9월 개시가 결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9월 상장폐지됐다.

종속회사로는 배터리와 전기버스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지디이노베이션이 있다. 지디가 지분의 100%를 보유 중이다. 지디의 최대주주는 특별관계자 지분 포함 16.91%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및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 정광이다. 하지만 정광은 이미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지디 전체 지분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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