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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차기 행장 선임 절차 논의 착수 11일 이사회 간담회 개최...자추위 개최 일정·행장 자격요건 의견 조율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12 11:33:5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행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채용비리와 대구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행장 인선 일정과 행장 자격 요건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11일 DGB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금일 지주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하는 이사회 간담회를 개최한다"며 "공식적인 이사회 모임은 아니지만 차기 행장 선임에 대한 사외이사들 간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사회 내부에서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자추위)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자추위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DGB지주는 차기 행장 선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땅한 차기 행장 후보군이 없어 자추위 개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명흠 행장 대행에 대한 지역 안팎의 여론도 좋지 않다. 검찰 수사 결과 채용비리 의혹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전임 회장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DGB지주 이사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행장 자격 요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행장 자격요건을 '금융권 등기임원 경력 5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대구은행 이사회가 강화된 요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건을 충족하는 내부 후보군도 없는 상황이어서 자격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행장 자격요건은 내부 규범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금융지주사법에 따라 소극적요건과 적극적요건이 충족된다면 구체적인 자격요건은 이사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행장은 연말까지 선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월 중순부터 자추위를 개최해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더라도 내년 1월에나 최종 행장 후보자가 선정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행장대행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 언급되는 후보군은 대략 5명 정도로 압축된다. 박 행장대행을 비롯한 임환오, 성무용 전 부행장, 노성석 전 지주 부사장 등이다. 이들은 검찰의 대구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조사에서 개별 혐의가 적발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이들 상당수는 이번 사건으로 지난 5월 회장·행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들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외부출신 행장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부출신 전현직 임원에서 차기 행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며 "채용비리와 수성구청 조사에서 혐의를 벗은 전직 임원들이 대거 차기 행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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