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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제갈공명 펀드'에 ESG 전략 접목 기업 평판이 매출·주가에 영향…ESG 점수 낮은 기업 투자 배제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13 09:15:5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간판펀드인 '제갈공명 펀드'의 운용 전략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비재무적인 요건을 추가했다. 기업들에 대한 여론이나 평판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트러스톤운용은 주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운용사로, 펀드 전략에 비재무적인 요건을 추가하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평판 관리에 신경쓰도록 독려하겠다는 목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은 최근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의 투자전략을 변경하기 위해 투자설명서 및 약관 등을 변경했다. 변경된 투자설명서 상 투자전략에는 ESG 항목에 대한 평가를 투자지표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고려돼야 할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한다.

기존 제갈공명 펀드는 거시경제 분석과 개별기업 분석을 통해 발굴한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ESG 항목을 통해 비재무적인 리스크 혹은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기존 재무적 기업평가 방식에 더해 기업 발굴 잣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SG 평가 점수가 낮은 기업의 경우 투자 대상군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개별기업의 ESG에 대한 평가는 의결권 자문기관에 맡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와 서스틴베스트 중 고민하고 있다. 이들 자문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트러스톤운용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 투자 대상 기업은 약 800여곳. 트러스톤운용은 이들 기업을 직접 탐방하는 것은 물론 ESG와 관련된 현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기업의 입장과 대응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당초 트러스톤운용은 ESG를 단지 스튜어드십 코드의 일환으로 주목했다. 주주관여 활동을 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미스터피자, 한진그룹 등과 같이 여론이나 평판이 매출 및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투자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여론과 평판관리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운용사들이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간판펀드인 제갈공명 펀드의 투자전략에 ESG 평가 점수를 반영, 투자에 얼마나 유용하게 작용할 지 확인해보겠다는 목표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이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일부 펀드에 접목시켜보기로 했다"며 "ESG 점수가 낮은 곳들을 투자 대상군에서 배제하는 등 시범적으로 투자 잣대로 활용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갈공명 펀드는 지난 2011년 5월 국내 성장주 및 가치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설정됐다. 총 운용규모는 770억원이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4%다. 연초 후에는 16.1%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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