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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리츠, 공모가 밴드 낮춘다 4530~5000원 설정, 주가 할인폭 높여 투심 자극…1조7000억 공모 감안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17 10:28: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이 홈플러스 리츠 공모가 밴드를 예상보다 다소 낮춰잡기로 했다. 주가 할인폭을 키워 투자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 카드를 내밀겠다는 전략이다. 공모 규모가 최대 1조7000억원이 넘는 대형 딜인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리츠의 공모가 밴드를 4530~5000원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밴드 설정 범위를 기준주가 5000원 대비 최대 10% 가까이 할인해 주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에 따라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000억~1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초 기관 수요예측, 일반청약 과정을 거쳐 상장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총자산 규모가 약 4조2600억원이다. 이중 주식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은 약 2조43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체 주식의 30% 수준인 7300억원을 ㈜홈플러스가 인수하고, 나머지 약 1조7000억원은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모가가 밴드 하단 수준으로 정해지면 전체 자금 조달 계획에 일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리츠 업계에서는 통상 부동산 감정평가액의 5% 안팎 할인률을 적용한다"며 "워낙 공모 규모가 크다 보니 투자자에게 혜택을 더 줘야 한다고 판단해 공모가 밴드를 낮춰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리츠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5000원 이상으로 설계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올 6월 공모 리츠 중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리츠코크렙은 당시 밴드를 4800~5200원으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이후 최종 공모가는 5000원으로 결정됐다. 홈플러스 리츠도 최종 공모가를 기준 주가 5000원에 맞추려면 밴드 상단을 높여잡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리츠코크렙이 실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미달이 발생한 사례가 이번 공모가 밴드 산정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리츠코크렙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29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0.4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 직후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권을 받아든 증권사들이 상장 후 물량을 대거 풀어내면서 주가는 닷새만에 4230원까지 빠졌다. 공모가 5000원 대비 -15.2% 수익률로 기록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더 혜택을 줘야 공모 물량을 완판 시킬 수 있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주가 5000원 기준 배당은 연 6%대로 설계됐는데 주식 할인까지 더하면 투자자들의 예상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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