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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약만 2조…'군계일학' 빅이슈어 [2018 Big Issuer 분석]단일 회차 최대치 1조원 발행 '신기원'…2차 전지 투자 등 자금수요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20 10:27:3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청약 수요를 끌어모은 '빅 이슈어(Big issuer)'는 즐비했다. 하지만 2조원 이상의 기관 자금을 흡수한 곳은 LG화학이 유일무이했다. 최종 발행액 1조원 역시 역대 최대 조달규모로 남았다. 견고한 재무안정성은 물론 최우량 신용등급(AA+) 대비 높은 금리매력을 갖춘 LG화학 채권에 기관투자자들은 열광했다.

LG화학은 내년 이후 회사채 시장서 꾸준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연초 회사채 만기물량은 소규모(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미 조단위 투자 계획을 공표했다. 특히 2차 전지 등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사업에 확장 의지가 강한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압도적 반응, 회사채 시장 이정표

LG화학은 지난 2월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단일 회차 1조원 발행 기록을 세웠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2조1600억원의 기관 자금 역시 역대급이었다. 1조원 이상 발행은 물론 2조원 이상 청약수요 모두 LG화학이 시장에 세운 이정표인 셈이다.

LG화학의 결과는 올해 유독 1조원 이상 청약 수요가 몰린 발행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도 두드러졌다. 2조원을 넘은 LG화학의 뒤를 잇는 곳은 SK이노베이션(1조5900억원), 포스코(1조5700억원) 등으로 격차가 컸다. 특히 수요 면에서 AAA급마저 압도했다.

LG화학 회사채에 대한 열기는 한때 AAA급까지 바라보던 탄탄한 재무실적과 신용도가 뒷받침했다. 그룹 내에서 오랜 기간 가장 우위의 신용등급을 보유해왔다. 실제 LG화학 회사채 국고채에 버금갈 만큼 채권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재무실적 및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절대금리도 기관투자자들을 매료시킨 요인이다. LG화학의 경우 일부 'AA0' 신용도 기업보다 민평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었다. 등급이 높은데도 금리가 위라면 기관 입장에서 투자를 꺼릴 이유가 적어진다.

IB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시장 내 상위 뉴스를 꼽자면 LG화학의 1조원 조달이 으뜸"이라며 "채권 안정성과 수익성 등의 절묘한 조화가 단순한 흥행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이 2017년과 2018년 계속 발행 신기록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2차전지 등 신사업 자금소요 지속

IB업계는 LG화학의 조달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염두에 둔 화학부문에 더해 2차전지를 비롯 전장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만큼 자금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발행 규모가 올해 이상 나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LG화학은 2차전지 등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늘려가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망으로 차량용 접착제와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등을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우지막코리아 등 M&A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이후 회사채 발행을 통해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부채를 인식했지만 재무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단기 차입금을 장기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재무구조나 신용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기존 화학 외 2차전지 등에 대한 투자확충 계획이 상당히 크다"며 "향후 먹거리로 인사 및 조직 등을 세팅하는 등 관련 자금소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B들 역시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조달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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