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해양·서라벌도시가스 인수 완료 거래 대금 납입…안정성·성장성에 베팅
김혜란 기자공개 2018-12-20 10:10:5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18일 인수·힙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이날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달 7일 GS에너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50여 일 만이다.
거래 대상은 GS에너지가 보유한 해양·서라벌도시가스 지분 각각 100%, 거래 가격은 616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0억원가량은 배당금 귀속분이어서 글랜우드PE가 현금으로 지급한 돈은 5850억원가량이다.
해양·서라벌도시가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약 597억원이며, 에비타 멀티플(EV/EBITDA) 8.5배 수준에서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
글랜우드PE는 거래 금액의 절반 이상인 35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약 2350억원은 펀드 출자금으로 충당했고, 이 중 1350억원 가량은 글랜우드PE가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에서 조달했다.
나머지 1000억원은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들이 참여하는 공동투자(Co-Investnent) 펀드를 새롭게 결성해 투입했다. 이 프로젝트 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와 NH투자증권·신한은행이 참여해 각각 450억원, 300억원가량 출자했다. 글랜우드PE가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의 또 다른 앵커출자자인 국민연금도 대신PE가 출자권을 가진 공동투자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앞서 GS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키로 하고 두 도시가스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후 글랜우드PE 외에도 맥쿼리PE를 포함해 3~4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GS에너지는 개별적으로 매각 가격 등을 협상한 끝에 글랜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00% 고용 승계 등의 인수 조건과 함께 가장 높은 매각 가격을 제시한 게 글랜우드PE가 낙점을 받은 배경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두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 모두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해양도시가스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일부 지역, 서라벌도시가스는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해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도시가스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광주 일대에 아직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 있고, 경주의 경우 산업단지가 새롭게 조성돼 도시가스 보급률 증가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서라벌도시가스의 매각 주관은 라자드 코리아가 맡았으며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각각 회계와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글랜우드PE는 금융자문사 없이 삼일PwC와 김앤장으로부터 회계와 법률 자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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