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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구조 윤곽…어피너티 지분 60% 가져간다 [서브원 M&A] ㈜LG 40% 남겨놔…벨류에이션 협상 관건

김일문 기자공개 2018-12-20 10:09:3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전략구매대행(MRO) 사업을 전담하는 서브원 지분 매각 작업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단독 협상중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가져갈 지분율이 결정되면서 거래 구조도 윤곽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최근 LG그룹과 서브원 지분 인수 규모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가 서브원 전체 지분 가운데 60%를 인수하고, 나머지 40%는 LG그룹이 그대로 보유할 계획이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달 말 서브원의 물적분할을 단행, 기존 MRO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켰다. 분할 존속회사는 MRO를 제외한 사업부문을 가져가고, 이름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어피너티는 분할 신설회사인 서브원의 지분 60%를 인수한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어피너티의 지분 인수 규모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100% 기준 1조원으로 추산되는 비교적 큰 딜인 만큼 어피너티가 가져갈 지분에 따라 딜 사이즈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서브원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매각 지분은 최소화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체 51%만 팔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투자의 직접 당사자인 어피너티 입장에서는 서브원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향후 엑시트(투자 회수)까지 염두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분 인수 규모를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명시적인 계열사 물량 보장 확약이 어려운 탓에 LG그룹이 일정 수준 이상 서브원의 지분을 보유, 주요 주주로 남아야 한다는 사실은 어피너티와 LG그룹 모두 합의한 상태였다. 다만 LG그룹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을 경우 향후 어피너티의 원활한 엑시트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피너티의 서브원 지분 투자 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책정될 지분가치에 이목이 쏠린다. 벨류에이션은 서브원 M&A 거래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가 서브원의 전략구매대행 사업에만 초점을 맞춰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면 벨류에이션을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분 인수 가격을 비교적 후하게 평가할 수도 있다.

한편 어피너티의 서브원 인수가 점점 가시화 되면서 인수금융업계도 조금씩 움직이는 모양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캡티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금융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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