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완스 인수' CJ제일제당, 시장성 조달 속도 4년만에 사모시장 복귀, 초장기물 발행…공·사모 병행
피혜림 기자공개 2018-12-20 10:19:3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이 만기 10년과 15년에 달하는 초장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조달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사모채를 찍은데 이어 내달 6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를 앞두고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1000억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를 10년과 15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600억원씩 조달했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발행금리는 10년물 2.79%, 15년물 3.14%로 책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8일 CJ제일제당의 민평금리는 10년물과 15년물 각각 2.754%, 3.238%다.
이번 사모채 발행에 이어 CJ제일제당은 내달 공모채 조달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달 중순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2019년 만기도래하는 3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을 비롯해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금리절감 효과 등을 고려해 초장기 사모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물 금리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KIS채권평가 기준 지난 5월 18일 3.708%였던 AA급 회사채 10년물 금리는 7개월 뒤인 현재 2.954%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금리가 낮아지자 회사 입장에서 장기물 조달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며 "만기 듀레이션(Duration)을 확대해야 하는 보험사가 우량 기업의 장기물 수요를 뒷받침 하고 있어 수급 여건 또한 갖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장기물 사모 조달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과의 정보 비대칭성이 늘어나고 공시제도의 효용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가격결정 구조 왜곡에 기여하는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CJ제일제당이 사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사모사채로 500억원을 마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수자원기술·서울PE, 50억 CB 두고 법정 공방
- [i-point]큐브엔터 '아이들', 스페셜 미니 앨범 예약 판매 시작
- [i-point]비트맥스, 비트코인 보유량 230개 돌파
- [i-point]아이티센그룹, 한국퀀텀컴퓨팅과 'GPUaaS' 사업 협력 MOU 체결
-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 2.0]지배구조 평가도 외부기관에 맡긴다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선제적 조치' 드림텍, 3년 내 준수율 60% 달성 목표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성시천 부행장, 세대교체 상징하는 유능한 CFO
- [Peer Match Up/KB캐피탈 vs JB우리캐피탈]닮은 듯 다른 포트폴리오 구성, 수익성 우위는
- [Sanction Radar]'최초 CP 도입' 동아쏘시오 '공급망 행동강령'으로 내부통제
- [크립토 대선 공약 체크]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제정 한 목소리…연내 현실화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