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通' 박찬복 대표, 통합 롯데 물류 이끈다 재무회계 전문가, 합병 초기 시너지 모색·안정화 중책
임경섭 기자공개 2018-12-20 09:11: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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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그룹사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박찬복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물류업계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부분을 인정 받아 박 대표가 롯데 물류사 합병의 중책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롯데로지스틱스에서 부문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 하는 형태로 롯데 물류사 통합이 이뤄짐에도 박 대표를 내정했다고 풀이된다.
박 대표는 1961년생으로 중앙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입사 이후 줄곧 재무·회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통한다. 1988년 롯데케미칼 경리부에 입사하면서 롯데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고 경리부·감사실·재무팀에서 13년을 근무했다. 이후 2000년에는 롯데장학재단 재무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이후 박 대표는 10년 간 롯데로지스틱스에 재직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롯데로지스틱스에서는 유통·물류 및 경영관리 부문장을 지냈다. 롯데로지스틱스에서 2014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7년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문 대표는 물류분야 전문가는 아니다. 문 대표는 롯데마트에서 올해 1월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로 부임해 물류 경력이 짧다.
향후 박 대표의 경영 보폭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통합 물류사 간 합병 과정을 이끌고 합병 이후 초기 안정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롯데로지스틱스는 현대로지스틱스에서 출발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내년 3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서로 다른 그룹에서 출발한만큼 합병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양사는 임금체계를 통합하고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는 등 융합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양사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모색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롯데로지스틱스는 내년 코리아세븐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벤더사업 부문을 정리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택배사업 부문의 만성 적자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역할이 확대한 만큼 권한도 커졌다. 롯데 물류사 간 통합으로 회사의 외형이 커지면서 대표이사의 직급도 상승했다. 기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대표이사는 전무 직급이 배정됐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박 대표는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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