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 태진인터, 래시가드 업체 왜 노리나 가죽 잡화에 한정…제품 라인업 확장 가능 전략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26 09:44:1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알려진 태진인터내셔날가 래시가드 제조업체 인수를 노리는 이유는 뭘까. 태진인터내셔날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에스피알씨를 비교적 적은 금액을 투입해 인수, 효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4일 M&A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터내셔날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에스피알씨(SPRC)와 이번달 초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피알씨는 '슈퍼링크(SUPERINC)'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여름 및 겨울 레포츠용 의류와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18%를 차지하는 래시가드가 주력 제품이다. 스노보드, 부츠, 바인딩 등 겨울 레포츠 의류 및 용품의 비중도 14%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에스피알씨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기존에 한정됐던 가죽 잡화에서 레포츠용 의류로 사업 다각화를 달성할 전망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은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통해 가방과 액세서리 등 가죽 잡화를 판매하고 있지만 레포츠용 의류와 용품은 전무한 상태다.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소규모 브랜드 제품을 위탁 판매하고 있지만 의류와 잡화 분야에 집중돼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분 17.30%를 보유한 관계회사이자 여행용품 쇼핑몰인 트래블메이트를 통해 슈퍼링크 래시가드를 판매하고 있다. 에스피알씨 인수 후 슈퍼링크 브랜드를 유지할지 루이까또즈 브랜드에 편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래시가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의류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4년 3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래시가드 시장은 지난해 2500억 원까지 크게 늘어났다. 향후에도 여름 레포츠 인구가 증가하며 래시가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중국과 홍콩에 자회사를 설립해 면세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도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에스피알씨는 태국과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태국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해 태진인터내셔날의 사업 확장 전략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태진인터내셔날의 연결 기준 1000억원 가까운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인수가격의 기준이 되는 에스피알씨의 청산가치(10억 원)를 감안하면 인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에스피알씨 전체 회생담보권(6억 원)의 대부분인 약 5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담보권자인 모 대부업체로부터 올해 7월 해당 채권을 양수했다. 에스피알씨에 대한 인수제안서(LOC) 접수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원매자가 없을 경우 태진인터내셔날이 인수자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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