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디자인, 오피스에서 피어난 '디자인 꽃' [인테리어업체 리포트]①매년 흑자 기록, 매출 2000억 돌파…부채비율 '상승'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27 10:27:37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개발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도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인테리어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학생은 교수의 권유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는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미국 유학을 마친 후 국내로 돌아와 현대건설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훌륭한 직장이었지만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창업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1995년 7월 직원 3명으로 다원디자인이라는 업체를 차린다.조서윤 회장이 33년 전 창업한 다원디자인은 설립 후 오피스 인테리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거의 매년 성장을 이루며 국내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오피스에서 주거시설까지 영역 확장, 적자 없는 '흑자 기업' 구축
다원디자인은 설립 초기부터 오피스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 첫해에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그 후 IMF외환위기가 닥쳤지만 오히려 기회로 활용했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부도를 맞으며 쓰러졌지만, 해외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무실 인테리어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원디자은 오피스 인테리어·시공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리테일)과 주거 공간, 리모델링까지 영역을 점차 넓혔다. 오피스와 나머지 프로젝트의 비율이 각각 절반씩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영역 확장은 성공적이었고 실적 신장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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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서 다원디자인의 회계 정보는 2002년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매출은 283억원이었다. 그 후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05년과 2011년에 각각 매출 500억원, 1000억원을 넘었다. 2013년에 전년보다 역성장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부터 반등했다. 2016년에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고, 작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수익성도 견조했다. 2002년 후 작년까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다. 부침은 있었지만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남겼다. 작년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영업이익률도 7.5%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매입채무·선수금 증가, 부채비율 '상승'
다원디자인은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재무구조도 탄탄하게 관리해왔다. 2003년 말 부채비율이 전년 말보다 86.6%포인트 급증한 218.5%를 나타내며 흔들렸지만, 이듬해 150% 이하로 내려갔다. 2011년과 2012년에 다시 180%를 넘어섰지만, 그 후 점차 하락하면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가 됐다. 2016년 말 부채비율은 77.9%에 불과했다.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재무안정성은 작년에 변동을 겪었다. 비유동채무는 전년 말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비유동채무 중 매입채무가 236억원, 선수금이 120억원으로 각각 52.2%, 54.3%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부채비율이 전년 말보다 57.7%포인트 급등한 135.6%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내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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