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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현대차 금융계열사 영향력 확대 현대커머셜 유상증자 마무리…지배구조 개편 영향 미칠듯

조세훈 기자공개 2018-12-28 13:17:4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현대자동차 금융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현대커머셜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2명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했다. 어피너티는 또 지난해 현대카드의 지분 24%를 인수하면서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인연을 맺은 어피너티가 확대된 지분을 기반으로 향후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개정과 사외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정관개정으로 현대커머셜 이사회는 기존 7인 체제에서 9인 체제로 확대됐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된다. 또 정익수 어피너티 부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정관개정은 어피너티의 지분 참여로 사외이사 선임 권한이 주어진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어피너티는 현대커머셜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지난 20일 1411억원의 주금납입을 마무리하고 현대커머셜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로 인해 어피너티는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추후 어피너티측에서 사외이사를 한 명 더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커머셜의 지분율은 현대차 37.5%, 정명이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브랜드 부문장 25%,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 12.5%, 어피너티 특수목적회사(SPC) 25%로 변경됐다. 이로써 그동안 유지해왔던 현대차와 정 부회장 부부의 과반 분할 구도가 무너졌다.

현대커머셜 지분구성

주목할 점은 이런 지분 변화가 포스트 정몽구 체제를 대비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담당하는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고문 부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규모는 작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정태영 부회장 일가가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금융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와 푸본현대생명 지분을 각각 24.5%,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때문에 향후 현대차그룹 후계 승계 과정에서 정태영 부회장에게 금융계열사를 맡길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주를 이뤄왔다. 실제로 정 부회장 부부는 어피너티의 지지를 얻으면 현대커머셜의 실질적 지배 주주가 되거나, 어피너티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커머셜 지분 25% 중 절반만 매입해도 독자적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현대차가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최대 주주의 자리를 내준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주요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도 비슷한 구조다. 현대카드 주주구성은 현대차(37%), 현대커머셜(24.5%), 어피너티 등 FI(24%), 기아차(11.5%)로 돼있다. 현대커머셜이 어피너티의 지지를 받거나 지분 일부를 매입하면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어피너티는 현재 현대카드 이사회에 박영택 어피너티 회장과 이상훈 어피너티 코리아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가 지난해 카드산업에 뛰어든 것을 두고 이례적일 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시중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이나 잇단 카드수수료 인하 등 리스크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사양산업인 신용카드사를 기업공개(IPO)하면서 엑시트가 가능한 공모가격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그런데도 현대카드의 FI로 참여한 것은 다른 대주주가 일정 수익을 안겨주고 주식을 되사는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추후 어피너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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