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구조조정 조직 '축소'…신산업 부문 '확대' 조직개편 단행…혁신성장금융'본부'→'부문' 격상
정미형 기자공개 2018-12-28 17:41:1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신산업 육성과 혁신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본부'에 머무르던 혁신성장금융 조직을 '부문'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 구조조정부문을 본부로 축소시켰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은행이 앞으로는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28일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9부문 7본부 7지역본부 54부(실) 74지점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일부 조직을 조정하거나 통합했다.
우선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을 맡았던 구조조정부문을 본부로 축소하고 기업금융부문으로 편입시켰다. 이 자리를 지난해 신설돼 본부에 머무르던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그동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신산업 육성과 관련 산업은행의 역할을 강조해 온 것이 실제 조직개편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9월에 있었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 통한 산업 지원은 전통적 산업 재정비와 신산업 육성 두 가지 문제로 나뉜다"며 "구조조정과 동시에 신산업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혁신성장금융부문 아래는 KDB넥스트라운드를 담당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신설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지난 2016년 8월부터 운영 중인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올해까지 모두 215차례 열리며 이를 통해 129개 기업이 7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넥스트라운드실 신설과 함께 중소중견금융부문 아래 있던 온렌딩금융실도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이동 편입됐다.
산업은행 측은 "금융지원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일관 체계를 구축했다"며 "넥스트라운드실을 통해 KDB넥스트라운드를 키우고 온렌딩금융실 편입으로 혁신성장지원과 관련된 온렌딩 프로그램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 개의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기업금융부문 아래 주요 기업의 여신을 통합 관리하는 산업혁신금융단과 기업·금융기관 고객 네트워크관리 등을 전담하는 네트워크금융단을 설치했다. 더불어 신산업혁신기업과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여신심사를 전담하는 신산업심사단도 새롭게 구성했다.
김건열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효율적인 혁신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산업이나 금융 수요 변화에 대응해 영업 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그동안 구조조정 역할이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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