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담배 1위 쥴랩스, 한국 상륙 미국 시장 점유율 72% 점유…주요 임원선임·사무실 임대 '준비 완료'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04 08:49: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전자담배 1위 사업자 '쥴랩스'(Juul Labs)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제재가 강화되자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모양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는 지난달 28일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JUUL Labs Korea LLC)를 설립했다. 쥴랩스는 미국 시장 1위 전자담배 업체다. 첫 등기 이사로는 멕시코 태생인 알베르토 에르난데스 마르티네즈가 선임됐다. 쥴랩스코리아는 현재 국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주요 임원을 모두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소재지는 서울 종로구이며, 설립 자본금은 1억원이다.
쥴랩스는 실리콘밸리에서 2015년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전자담배 '쥴'이 지난해 기준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2%를 차지해 1위 사업자로 부상하면서 우버, 에어비앤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 가치는 380억달러(약 42조7000억원)이상으로 평가된다. 2017년 쥴의 매출은 약 2억4500만달러, 지난해는 7월까지 1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는 KT&G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인 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 등 총 3곳이 진출해 있다. 줄랩스가 들어오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4파전 양상을 띄게 된다.
한편 쥴랩스는 지난달 미국 알트리아 그룹으로부터 128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투자에 따라 알트리아는 쥴랩스 주식 35%를 인수하고 이사회에서 3분의 1의 의석을 확보했다. 다만 쥴랩스 경영권은 취득하지 않음으로써 쥴랩스는 경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리아는 2003년 필립모리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미국 그룹이다. 2008년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을 만들어 분사시켰고 현재 필립모리스USA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코스'의 미국 판권을 갖고 있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장 상황은 미국과 크게 다르다"며 "쥴이 국내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질지는 좀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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