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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조용한 인사 이동…'변화 대신 안정' 조직개편 없이 실무자 인사만 발표, 사업 추진 속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1-07 09:43:1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말 조용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터라 회사 내에서는 대규모 이동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 추진과제가 산적한만큼 조직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1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발표됐다. 별도의 조직개편 없이 일부 실무자들의 승진 및 전보만 이뤄졌다.

WM지원부장에는 최인규 부장이 선임됐고, 박상철 WM지원부장은 국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운용부장에는 한재영 부장이, K-OTC부장에는 이환태 부장이 낙점됐다. 이밖에 9명이 대리에서 과장으로, 7명이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했다.

당초 협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권용원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된 만큼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투자협회를 재정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협회장들이 1년간 조직 장악력을 키운 뒤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직원들 간에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권 회장이 추진 중인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사이동을 최소화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산업 100대 과제의 두번째 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민의 재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운용역량 증대, 투자수익률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장기투자펀드 세제혜택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과세체계가 종합적으로 검토돼 개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에 대한 인사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성인모 대외서비스 부문장의 임기를 오는 12월까지 1년 연장했다. 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 원장과 김철배 회원서비스부문장의 임기는 오는 2월 종료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임원들의 경우 임기 만료 시기에 따라 각기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만큼 조직 안정을 꾀한 인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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