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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제동' ABL생명, 자회사형 GA로 승부 GA채널 비중, 수입보험료 4% 불과…향후 성장률 제고의 발판

신수아 기자공개 2019-01-04 10:56: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이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를 통해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저축성보험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높았던 ABL생명이 장기적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의 자회사형 GA 'ABA금융서비스'가 4일 공식 출범한다. ABA금융서비스는 ABL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된다. 자본금은 70억원이다.

서울 내 7개 지점을 비롯, 부천, 춘천, 청주,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 16개 지점을 지점이 개설된다. 초기 설계사는 400여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 대표이사는 ABL생명에서 FC(Financial Consultant) 실장을 역임한 신완섭씨가 선임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ABA금융서비스는 든든한 자본력, 적극적인 생명·손해보험 상품 제휴와 스마트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자산(A Better Asset)'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울러 SNS를 활용한 적극적 바이럴 마케팅과 핀테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망고객 DB를 확보, 설계사들의 영업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BL생명_채널별 수입보험료 현황

GA란 한 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비교·판매가 가능한 보험대리점을 의미한다. 자회사형 GA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팔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전속 설계사들의 재량권이 존재한다. 우량 설계사의 이탈을 막고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어 왔다.

성장성이 남아있는 GA채널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영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을 풀이된다.

ABL생명은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L생명의 2016년 말 기준 저축성보험의 계약건수는 3만2358건, 금액으로는 1조4478억원이었다. 그러나 1년 후 2017년 말 기준 저축성보험의 계약건수는 11만3955건, 금액 기준 4조279억원으로 각각 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발생한 수입보험료 가운데 80%도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유입됐다.

특히 ABL생명의 대리점(GA)의 의존도는 4%(2018년 10월 기준)로 타 생보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여타 국내 생보사의 경우 전체의 10%에서 많게는 30%까지 GA채널에서 수입보험료가 발생한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전체의 70%를 GA채널이 견인하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FC채널은 성장이 포화됐고 관리감독 제도 변화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집중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판로의 확보는 필수"라며 "기존 GA에 대한 임차지원도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자회사형 GA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GA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면 전체 신계약 성장률을 견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BL생명 관계자는 "ABA금융서비스 설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ABL생명은 ABA금융서비스와 함께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보험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생명 등 중견 보험사가 설립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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