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해외 진출, 직영 아닌 프랜차이즈로 뚫는다" [2019 승부수]허영인 회장 신년사 "2030년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07 11:03:3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이 2019년에도 해외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 SPC그룹은 지난해 해외 매장 4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직영 매장보다 프랜차이즈 매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뿐만 아니라 쉑쉑버거도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신년사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수출과 현지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기준 SPC그룹은 약 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해외법인 매출은 약 3366억원 가량으로 약 6% 수준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 해외 매장 확대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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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말 기준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은 311개였다. 2017년 매장 수가 전년 대비 55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018년 매장 수는 전년 대비 80여개가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를 높였다. 특히 중국의 매장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231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0여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순증 점포 수 80여 개 가운데 60여개가 중국 매장이었다.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중국의 경우 2017년 말 기준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직영점 수를 이미 넘어섰다. 최근 기준 중국 매장 290여개 가운데 직영점은 100여개인 반면 가맹점 수는 190여 개다.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직영점의 2배 수준이다. SPC그룹은 올해도 중국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매장 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해외 직영점은 국내 본사에서 해외법인을 통해 자본을 투자하는 식으로 점포 수를 늘릴 수 있다. 가맹점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기가 쉽지 않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를 잘 아는 현지 한국인이 아니라 100% 중국인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고, 현재 중국 가맹점은 대부분 중국인과 계약을 맺었다"면서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시킨 후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프랑스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국내 제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기에 접어들자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았다.
올해는 쉑쉑버거로 싱가포르에도 진출한다. SPC그룹이 미국의 햄버거브랜드 쉐이크쉑(쉑쉑버거)의 싱가포르 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한국에서 쉑쉑버거가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성장세를 이어가자 싱가포르 진출까지 SPC그룹이 담당하게 됐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강화 이외에도 지속성장 기반 구축과 내실 강화 등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려면 내실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문성과 강한 실행력, 협업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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