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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롯데쇼핑, 공모채 발행 도전 최대 4000억 물량, '부정적' 아웃룩 변수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10 14:59: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롯데쇼핑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논의 중이다. 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는 점이 투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30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5년·10년 위주로 짜여질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네 곳이 이번 실무를 맡았다.

롯데쇼핑은 11일 금융투자협회 신고를 마친 뒤 본격적인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발행한도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과 상품 매입대 등 운영 용도로 쓰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극심한 공모 기피증을 보였다. 강제상환 조항이 붙은 사모사채를 찍을 정도였다. 롯데쇼핑은 작년 8월 15년물 700억원, 20년물 300억원 어치를 각각 사모 시장에서 조달했다. 발행물엔 기한이익상실(EOD) 조항이 붙었다. 1곳 이상의 신용평가사가 회사 등급(AA+)를 A+이하로 낮출 경우 강제로 상환하는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의 자금전략이 적절치 않았단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강제상환옵션은 크레딧 리스크가 큰 기업들에게 주로 적용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실적 반등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조6749억원, 영업이익이 1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15.3% 늘었다. 특히 순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2080억원과 1819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수익성에 발목을 잡아온 중국 사업을 정리한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 측은 중국 사업 정리 이후 신용등급이 상승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연초 효과와 회복 중이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하면 청약에서 투자자를 모으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비교적 우량한 편이다. 하지만 등급 전망(아웃룩)에 '부정적'이란 꼬리표가 2017년 말 이후 계속 붙어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조차 유보적인 태도를 오랫동안 고수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심리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중국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업황 자체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많다"며 "연초 유동성이 풍부한 점이 호재이지만 굵직한 큰손들은 다소 신중하게 주문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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