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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하는' 타임폴리오, '존재 알린' 알펜루트·GVA [Hedge Fund League Table/운용사별 설정액 증감]삼성헤지운용 '반토막'…피데스·유경, 자금유출 '몸살'

최필우 기자공개 2019-02-26 10:13: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17년에 이어 2018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지브이에이(GVA)자산운용은 설정액을 2000억원 이상 늘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설정액이 절반 넘게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2017년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자금을 끌어 모았던 베트남 투자 특화 운용사 피데스자산운용도 증시 하락 여파로 1000억원에 가까운 설정액 감소를 경험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설정된 지 1년이 되지 않았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라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어들면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설정액이 늘어난 운용사중 설정 기간과 규모 요건을 충족시키며 리그테이블 진입 펀드를 늘린 곳이 많았다.

◇타임폴리오, 설정액 1조원 돌파…머스트운용 4위 도약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총 1조2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리그테이블 대상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들이 단기성 자금을 끌어 모으며 외형을 크게 키웠지만,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집계 기준으로는 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이 가장 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누적 설정액 뿐만 아니라 설정액 증가폭도 가장 컸다. 2017년말과 비교해 4043억원 증가했다. 2017년 3월 설정된 '타임폴리오 The Time-Q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M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H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A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리그테이블에 추가되면서 외형이 급격히 불어났다. 4개 펀드의 설정액은 총 4008억원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투자자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2018년 코스피가 연초 2,467.49포인트에서 연말 2041.04 포인트로 426.45포인트(17.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리그테이블에 올린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5.58~11.76%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약세장에서 거둔 수익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성과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 고전하면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상반기에만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둬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며 "싱가포르 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설정액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을 1179억원 늘려 557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4개 헤지펀드 설정액이 총 473억원 늘어났지만, 설정액 451억원이었던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설정액 3881억원을 기록하며 4위로 도약했다. 기존 3개 펀드의 설정액이 1년 사이 970억원 증가했고,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978억원)가 리그테이블에 추가되면서 총 1948억원 늘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4개 펀드 모두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디에스자산운용(설정액 3446억원), 안다자산운용(3264억원), 신한금융투자(2740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많았다.

◇알펜루트·GVA, 설정액 2000억원 증가…신흥강호 될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다음으로 설정액 증가폭이 컸던 운용사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642억원으로 2280억원 증가했다. 2017년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설정액이 874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2017년 11~12월 설정된 5개 펀드가 추가되며 1406억원이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알펜루트자산운용의 5개 펀드 중 4개 펀드는 비상장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알펜루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Fleet 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각각 74.8%, 61.9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8년 상장 주식 투자 성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비상장주식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인기를 끌면서 알펜루트자산운용도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2017년말 기준 운용기간이 1년 이상이고,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가 없었던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은 이번에 5개 펀드를 리그테이블에 올렸다. 설정액은 2176억원으로 늘어났고, 설정액 순위는 11위를 기록했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은 안다자산운용 매니저 출신인 박지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8년 펀드별로 -2~2%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장을 방어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박 대표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이밖에 흥국자산운용(설정액 증가 1046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021억원),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1019억원)도 설정액이 1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삼성헤지운용, 2800억원 감소…10위 '턱걸이'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설정액 225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말 대비 2863억원 감소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2018년 6월말 까지만 해도 설정액 5156억원으로 4위에 올랐으나 순위가 10위까지 추락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9개 펀드의 설정액이 2848억원 감소한 게 직격탄이었다. 여기에 설정액이 100억원 밑으로 하락한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가 제외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삼성 H클럽 헤리티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105억원)와 '삼성H클럽프레투스R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102억원)가 새로 추가됐지만 감소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피데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976억원 줄어든 1828억원이었다. '피데스 S&S 아세안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486억원)가 새로 추가됐지만,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 설정액이 1179억원 줄었고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가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됐다. 베트남 주식과 채권 투자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고전하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환매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유경PSG자산운용(설정액 감소 827억원), 제이앤제이자산운용(507억원), 쿼드자산운용(466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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