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협금융 키 쥔 손병환 사업전략부문장 [금융 人사이드] 기획통, 해외시장 통찰력…동남아 농업금융 특화 비즈니스 구축 기대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16 11:23: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금융 니즈가 큰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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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상무는 농협금융 임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주와 은행 보직을 겸임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홍재은 현 농협생명보험 대표 역시 같은 역할을 맡았지만 '재무'에 밝았던 홍 대표와는 사뭇 다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중앙회 기획실 팀장 △농협은행 서울대학교 지점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NH핀테크혁신센터 소장 △농협중앙회 기획실장(상무보)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기획통'이다.
무엇보다 농협 전반의 글로벌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손 상무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농협중앙회의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상무보) 보직을 맡았다.
농협 미래경영연구소는 연구 업무뿐 아니라 농협금융그룹의 해외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 계열사들의 대체투자와 해외점포 운영관련 기획업무에 참여한다. 손 상무가 해외 금융권 동향 파악과 사업전략 수립에 정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손 상무는 "내달 열릴 사업전략회의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지역에 주목하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예컨대 한국에 상주하는 몽골인이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울란바토르에 지점을 낸다면 송금 수요가 많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2년 중앙회로부터 신용·경제사업이 분리된 후 5년이 지난 2017년에야 글로벌사업부문이 창설됐다. 2년 남짓 되는 짧은 업력 탓에 해외진출 성과는 타 은행보다 미약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글로벌·해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방점을 뒀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현재 3% 수준인 글로벌 사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중앙집권적인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해 빠른 해외진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국가마다 금융과 농업관련 법, 제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계열사 단위로 움직이기 보다는 지주사의 손 상무를 주축으로 한 사업구조를 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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