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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국민연금, 대림산업 관심갖고 지켜보나 [이해욱 시대 연 대림그룹]스튜어드십 코드 기반 배당확대·기업분할·비핵심자산 매각 등 주총 겨냥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6 10:30: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대림산업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블랙록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 이하 블랙록)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연금의 경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주로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최근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블랙록은 국민연금의 이 같은 변화 기조에 따라 발맞춰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특히 국민연금과 블랙록의 보유 지분율 합이 20%에 육박하다 보니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경우 대림산업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것은 작년 7월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의미한다.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경영 간섭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이사 선임과 해임, 감사 추천, 주총 소집 등 경영 참여로 볼 수 있는 주주권은 일단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활용을 본격화하면 그 대상으로 꼽혀온 곳이 바로 대림산업이다. 국민연금이 대림산업의 2대주주로 보유 지분율이 14.1%로 상당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대림산업의 외국투자자 지분이 꾸준히 늘었다. 외국투자자 지분율은 지난해 7월 말 33%에서 지난 11일 기준 44.6%까지 늘었다. 최근 6개월 사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여기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도 포함됐다. 블랙록은 이달 초 이틀에 걸쳐 대림산업 지분 5%(174만177주)를 장내매수했다. 시장에선 블랙록의 등장에 주목했다. 블랙록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이행하고 있는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블랙록은 3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스튜어드십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투자 기업의 모든 주주총회에 참석해 100%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영국의 재무보고위원회(FRC)는 영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서명한 기관투자자들의 코드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있는데, 블랙록은 여기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물론 블랙록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입장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만큼 과거와 달리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해욱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는 명분도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록도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편승해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의 거버넌스(governance)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ESG 가운데 특히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활동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이후 블랙록의 경영 관여 활동 중 지배구조 관련 비율은 80%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배당확대를 통한 주주친화정책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대림산업의 배당성향은 높지 않은 편이다. 2017년 배당성향 7.91%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33.81%와 비교하면 크게 밑돈다.

이와 함께 사업 부문의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를 주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을 비롯해 화학, 자동차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을 떼어냈을 때 각각의 가치가 더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림산업에 사업 간소화를 요구할 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건설과 에너지사업 등의 기업분할, 대림자동차나 대림오토바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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