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공모주알파, 공모주 확보 난항 '전략 수정' 공모주 편입비중 목표 하향..블록딜 매매 주식 타깃
김진현 기자공개 2019-01-16 08:44: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공모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펀드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가 설정되면서 공모주 배정 물량 상당수를 차지, 트러스톤운용에게 돌아오는 몫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략을 추가해 원활한 펀드 운용과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은 최근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펀드 운용전략에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을 추가하고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편입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2012년 설정 이후 줄곧 공모주 전략을 구사해왔다. 운용 전략에 변화를 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배구조 개선작업 대상 기업은 블록딜(Block Deal·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시장가보다 대체로 저렴하게 매매되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트러스톤운용은 올해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주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운용 전략을 수정한 배경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공개(IPO) 청약 물량 30% 이상을 코스닥벤처펀드에 배정하기로 했다. 기관투자가 물량 가운데 우리사주조합(20%), 하이일드펀드(10%)를 제외하면 잔여 기관 물량은 40%에 불과했다. 공모주 물량도 적어진 데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기업의 IPO 청약에 기관투자가가 몰리며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트러스톤운용은 채권을 90%이하로 담고 공모주와 상장주식을 포함해 30%이하를 편입하기로 했다. 당초 채권 90%이하, 공모주 30%이하였던 운용 전략에서 공모주 비중을 낮춘 셈이다.
트러스톤운용은 펀드의 비교지수(BM)도 수정했다. 'KIS국공채1~2년 70%, 코스피20%, 콜금리 10%'였던 비교지수를 'KIS국공채1~2년 90%, 코스피 5%, 콜금리 5%'로 변경했다. 지난해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실제 공모주 편입 비중이 5%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해 비교지수를 현실적으로 수정했다는 입장이다.
펀드 운용은 차지호 주식운용1본부 부장이 새롭게 맡았다. 주식운용1본부는 코스닥 종목 등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부서로 공모주 운용 전략과 맞는 담당 운용역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차 부장은 알파에셋자산운용, 한가람투자자문, 유리치자산운용 등에서 15년 이상 주식 운용을 맡아왔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이 늘어나면서 공모주를 담기 더 어려워졌다"며 "운용 전략에 30%이하를 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를 담기도 힘들어 운용 전략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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