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은행·보험 인사장벽 깼다 보감원 출신 김동성 '은행부보' 선임, 이성재 '보험부보' 예상 수순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21 08:26: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해묵은 은행·보험 간 임원인사 장벽을 깼다. 은행감독원 출신은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보험감독원 출신은 은행담당 부원장보로 선임해 두 업권 간의 균형을 맞췄다.금감원은 18일 부원장보 3명을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윤석헌 원장 취임 후 첫 부원장보 인사다.
김동성 기획조정국장이 은행담당 부원장보로, 장준경 인적자원개발실장이 공시·조사담당 부원장보로,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승진 발령됐다. 예상됐던 바로 이변은 없었다.
김동성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보험검사국, 보험계리실, 보험감리실장 등 은행보다 보험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반대로 이성재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신용감독국 신용정보팀장, 특수은행검사국 부국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등을 지냈다. 은행 분야에 경험이 많지만 보험영업검사실장, 보험준법검사국장도 역임하는 등 보험에도 문외한은 아니다.
김동성·이성재 부원장보 선임은 금감원 내 해묵은 은행·보험 간 인사알력에 균형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감원은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이 합병돼 탄생한 기관이다.
지난 1999년 설립 이후에 입사한 대다수 직원은 해당되지 않지만 고위직에선 은감원, 증감원, 보감원 등 권역별 출신 간의 미묘한 입장차가 있었다. 통상 보감원 출신이 보험담당 부원장보, 은감원 출신이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되는 양상이었다.
윤 원장의 일괄사표 제출요구에 설인배 보험담당 부원장보가 거부하면서 빚어진 임원인사 차질도 은감원, 보감원 출신 문제가 이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3년 임기를 줬으면서 1년 만에 교체하는데 대한 반발이었으나 이면에는 보험라인을 물갈이 하려는 윤 원장과 보감원 출신들 간의 충돌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은행보다 보험 경력이 많은 김동성 국장이 은행담당 부원장보로 선임되면서 업권 간의 피해의식 논란도 근거가 취약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보험 간 임원 교차인사를 통해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관료, 기관이 아닌 민간 출신 윤석헌 원장이기에 가능했던 인사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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