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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매각 작업 착수 초읽기 주관사 RFP 발송 예정…조윤호 대표 관리인 여부 미지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9-01-24 08:41:2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스킨푸드의 인가전 M&A가 이달 중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채권자들이 조윤호 대표의 법정관리인 사임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어, 직접 인가전 M&A를 주도할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법원에 공식적으로 M&A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무자 회사의 매출액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로선 삼일PwC와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이 맨데이트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거래 대상은 ㈜스킨푸드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다. 다만 인수자는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 비율을 최소 50% 이상 가져가는 구조로 딜을 설계해야 한다. 이밖에 매각 방식으론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비드 방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수의계약으로 사전에 인수 예정자를 확보한 후, 공개경쟁입찰에서 해당 경매가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매각이 무산될 염려가 거의 없어 매도자 입장에선 안정성을 갖고 회생절차에 임할 수 있다.

향후 M&A 절차를 조윤호 대표가 직접 주도해 나갈지는 불확실하다. 채권자협의회는 ㈜스킨푸드 부실화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조윤호 대표의 법적관리인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년 10월 ㈜스킨푸드가 회생절차에 들어온 뒤로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법원에 관리인해임안까지 제출된 터라, 회사와 무관한 제3자가 관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윤호 대표는 과도한 급여지급과 온라인 매출 거래이익 이전으로 연일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채권자들은 회사 부실화를 방조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챙겨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조윤호 대표는 ㈜스킨푸드가 적자로 돌아선 2014년부터 매년 약 46억원의 급여를 챙겨왔다. 이와 같은 내용은 법원에서 열린 채권자협의회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밖에 ㈜스킨푸드 온라인사업이 낸 53억원 가량의 이익을 부당하게 챙겨왔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2006년경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인터넷 상거래 영업권을 부여키로 결정한 사항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소명했다. 조윤호 대표가 2004년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스킨푸드'라는 상표를 고안한 만큼, 상표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는 주장이다.

로드숍 화장품 1세대로 알려진 ㈜스킨푸드는 2012년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하며 위기가 시작됐다. 2014년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그간 노세일원칙 판매 전략을 고집한 이유도 영업손실 적자에 한몫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굵직했던 대외적 악재가 연달아 발생한 여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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