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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그룹, 미니스톱 매각 잠정 중단…가격갭 극복 못해 각 후보들에 철회 의사 전달…재개 여부 '오리무중'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27 21:15: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7일 1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이번 매각을 추진한 한국미니스톱의 일본 대주주 이온(AEON)그룹은 최근 인수후보들에게 매각 중단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온그룹은 전날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에 매각을 잠정 중단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20일 본입찰을 실시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이온그룹은 각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 조건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 이같은 사실을 인수후보들에게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격 눈높이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선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4000억원 중반대의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이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 이온그룹이 한 차례 프로그레시브딜(경쟁호가방식)을 시도했고 신세계그룹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거래 완주를 포기했다. 이후 롯데그룹과 글랜우드PE간 경쟁구도가 형성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남겨둔 상황에서 두 달여 간 시간이 흘렀다.

지난 26일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롯데그룹의 한국미니스톱 인수 거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온그룹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신 회장에게 직접 매각 중단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자 눈높이에 응하는 가격까지는 받아내지 못하게 되면서 이온그룹은 고심 끝에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가격 경쟁력을, 글랜우드PE는 비가격 요소를 내세워 인수를 자신했지만, 이온그룹이 매각 자체를 없던 일로 되돌리기로 하면서 한국미니시톱 인수 시도도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다만 거래 관계자들은 이온그룹이 매각을 잠정 중단한 것인지, 매각 의사 자체를 아예 철회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관망하는 분위기다. 애초에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이 수익성 악화와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었던 만큼 시일이 지나 다시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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