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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부동산 비중 늘었다…경기회복은 '글쎄' [KEB하나은행 2019 부자보고서]가격 상승 영향…향후 5년來 실물·부동산 경기 '부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29 08:10:0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경우 안정성 자산보다는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자들은 올해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를 부정적으로 봤고, 절반 정도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활동 특성, 트렌드 변화 등을 담은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는 총 922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평균 총자산은 약 133억4000만원, 가구 연간 평균소득은 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설문 참가한 응답자 중 총자산 1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자 비율은 42.1%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은 53.1%였다. 직전 조사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가구의 실물자산 비중은 74.7%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부자들의 경우 일반가계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적은 대신 자산가치는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부동산 자산 비중 증가는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증가한 반면 지방 거주 응답자들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서울 및 지방간 부동산 가격 양극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주식, 펀드 및 신탁(파생결합상품 포함)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다. 예금 및 현금성 자산비중(41%)보다도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예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평균 대비 4%포인트 낮고, 주식과 펀드 및 신탁 비중이 5%포인트 높았다. 이는 부자일수록 안정성 자산을 일정 이상 보유하고도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추구 성향이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부자들은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34%가 향후 5년간 국내 실물경기 전망에 대해 '현 상태로 정체될 것'이라는 답을 했고, '완만하게 침체할 것'이라는 응답도 32%나 했다. 10% 정도만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하나은행 경기전망

부동산 경기전망 역시 좋지 않았다. '빠르게 침체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49%로 전년에 비해 19%포인트 늘었다. '완만하게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도 31%였고 '현 상태로 정체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17%에 달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대책 등으로 인해 시장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에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해 적극적인 리밸런싱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변한 부자들이 46%로 가장 많았다.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은 23%였다.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31%였고 이 중 18%가 금융자산 증가를, 나머지 13%가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부자들 사이에서도 자산규모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시각 차이가 있었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현재의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가 47%였고 10억~30억원 사이의 자산가는 같은 항목에 39%가량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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