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5% 이상 최장 투자는 '한국금융지주' 2009년 첫 주요주주 등장, 보유지분 10% 육박…주식 가치 '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01 09:37:0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현재 기준) 보유한 곳 중 가장 장기간 투자해온 종목은 한국금융지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2009년 처음 지분 공시를 시작한 뒤, 몇 차례 등락을 거쳐 현재 1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이익에도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종목은 총 293개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2013년 4월 9.13%의 지분을 신고한 뒤 현재까지 큰 폭의 변동없이 지분율을 유지 중이다.
국민연금의 한국금융지주 보유 소식이 처음 알려진건 10년 전인 2009년 2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수는 282만5755주, 지분율은 5.34%였다. 취득단가는 2만5905원, 당시 보유주식 가치로 치면 732억원 내외다.
이후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을 수시로 사고 팔았다. 두 달 뒤인 4월에는 지분 52만6231주(1%)를 추가로 취득했고, 그 다음달에도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8.9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다 2009년 9월부터 2011년 5월까지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분율을 4.84%까지 줄였다.
국민연금이 주요주주로 다시 등장한 건 2011년 8월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5.07%를 시작으로 2013년 4월까지 지분율을 9.13%로 확대했다. 그 이후 국민연금의 추가적인 공시는 없는 상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분 5%이상 보유한 자가 지분 1%포인트 이상 변동할 경우 보유상황과 보유목적을 공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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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한국금융지주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보유주식의 가치 또한 증가한 상태다.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최근 공시한 국민연금의 지분율(2017년 12월 말)은 529만2108주(9.5%)였다. 전일(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보유주식 가치는 약 3392억원에 달했다. 수차례의 지분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2009년 처음 보유주식 가치 732억원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기대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의 성장성 등을 조명받으며 지난해 5월 경 장 중 9만8900원까지 올랐다. 그러다 하반기 이후 증시 상황 악화 등이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 현재 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계열사들의 성장성이 높은 편"이라며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의 주주로 활동하며 최근 5년간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건도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열린 한국금융지주의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한 안건은 총 41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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