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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해외채권 운용비중 축소" 美금리 불안 탓 NH생명 해외채권 환헤지 손실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07 15:56: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자회사들에게 경영개선 차원에서 해외채권 운용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금리가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NH농협생명보험의 경우 작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헤지 비용이 늘어나 해외 장기채권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했는데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자산운용성과회의를 열고 올해 자회사들의 계열사 시너지 차원에서 진행해오던 해외투자상품 확대 기조를 늦추라고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지난해 비교적 은행, 증권, 손보, 자산운용사 등의 경우 채권, 주식투자에서 선방을 했다"며 "다만 농협생명보험의 해외채권 등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지주와 보험사간 경영개선 테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채권 투자손실과 폭염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로 23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미국금리인상의 여파로 장기해외채권 분야에서 환 헤지 손실 비용이 585억원이 발생했다. 매도 가능한 외화채권 비중은 11%에 불과해 사실상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보험과 금융지주 산하 NH금융연구소의 자산운용전략 담당자들이 모여 지난해 실적을 공유하고 올해 자산운용 방향성이나 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농협상호금융은 작년부터 정보공유 차원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자산운용성과회의를 매해 진행해오고 있다. 분석대상 운용자산은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원·외화 유가증권, 채권, 대체투자(AI), 위탁운용 등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계열사마다 대체투자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크게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산운용사와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해외채권 역량을 길러오던 계열사들의 운용전략에서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은행의 투자전략부 관계자도 "올해 은행은 유동성 관리에 역점을 둔 보수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채권은 올해 금리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규제나 BIS비율을 맞추는데 초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그룹 통합 자산운용 성과분석 시스템'을 통해 매년 자산군별로 5단계의 전망을 제시한다. 올해는 주식(하회→중립) 채권(중립→중립) 회사채(하회→하회) 유동성(중립→상회)으로 제시했다. 주식전망만 유일하게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됐다. 아울러 객관적 벤치마크(BM)기준을 마련해 계열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 성과를 분석한다. 자산부채관리(ALM)-투자전략-투자집행 등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단계별 연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고 금리변동성이 커서 자산운용수익률 저하가 우려된다"며 "NH투자증권의 리서치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총 108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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