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비은행부문 농사는 실패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야심차게 인수했던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꼬꾸라지면서 65%까지 낮췄던 국민은행 의존도가 72%로 다시 확대됐다.KB금융지주가 8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배기업지분순이익(연결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은 2조2243억원으로 그룹 순이익(3조689억원)의 72.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65.7%(2조1747억원)에 비해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은행 순익자체는 496억원 밖에 늘지 않았지만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확대됐다. 은행부문 의존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인데 반대로 보면 비은행부문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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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지난 2017년 1월 옛 KB투자증권과 옛 현대증권을 합병해 통합 KB증권을 출범시키고 그 해 7월 KB손해보험을 완전자회사로 편입,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나갔다. 이 덕분에 2017년 그룹 순익에서 비은행부문 비중을 35%까지 확대했다. 은행 비중은 65%까지 낮아졌다. 금융권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은행·비은행 균형점(6대 4)에 근접해졌다.
하지만 지난해엔 KB증권과 KB손보가 갖가지 악재를 맞았다. KB증권의 2018년 당기순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대비 34.2% 감소하고 4분기는 32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투자은행(IB), 도매금융(Wholesale) 부문에선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은 2623억원 기록, 전년대비 20.5%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82.2%→84.2%)하고 GA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KB국민카드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비은행부문 실적 추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018년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8446억원으로 작년 말(1조1367억원)대비 25.7%나 줄었다.
KB금융그룹의 2018년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8% 증가한 8조9051억원을 시현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잗년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ELS, 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호조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9.4% 늘어난 2조24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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