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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예약 업체 아고다, 야놀자 투자 검토 신주·구주 등 3300억 규모…GIC와 공동 인수 추진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12 08:10:2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호텔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국내 동종업체 '야놀자'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아고다는 최근 야놀자가 추진하고 있는 구주 및 신주 투자유치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야놀자 측은 별도의 입찰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05년 설립된 아고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호텔예약 플랫폼업체다. 2007년 세계 최대 여행정보 기업 부킹홀딩스(옛 프라이스라인그룹)에 인수됐으며 2009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아시아지역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다. 또 다른 유명 호텔예약 플랫폼 '부킹닷컴'과 계열관계에 있다. 1996년 설립된 부킹닷컴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어 아시아보단 유럽 시장에 강점이 있다. 국내에 들어온 건 2012년이다.

호텔예약 플랫폼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느냐로 결정된다. 계열관계에 있게 된 아고다와 부킹닷컴이 각자 특화된 지역의 제휴 호텔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아고다가 보유한 제휴호텔 수는 200만개, 부킹닷컴은 2900만개다. 야놀자의 경우 40만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투자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야놀자로선 아고다와 제휴·협력을 통해 글로벌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모텔 예약앱에 한정돼 있는 그간의 이미지에서 탈피, 글로벌 호텔예약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 중인 해외투자자 유치 추진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목표금액을 2억달러로 설정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펀딩에 착수한 바 있다.이후 야놀자 측은 이번 투자유치에 신주 외에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일부도 포함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3년간 야놀자가 FI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총 1500억원 정도다. 2017년 6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은 후, 아주IB투자로부터 2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2018년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말 재무재표 기준 야놀자 지분은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가 51.04%를 보유중이며, FI들이 보통주(27.36%)와 우선주(21.60%)를 들고 있다. 이후 신규 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등 지분율에 일부 변동이 있어 현재 FI들의 보유 지분은 20%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FI 구주는 야놀자 전체 지분의 최대 10% 정도다.

야놀자는 이번에 아고다와 GIC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글로벌 사업 확장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호텔체인 '젠룸스'를 인수하며 해외진출을 공식화했던 야놀자는 올초 일본 여행기업 '라쿠텐'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나우'와 레저상품 판매업체 '레저큐', 부산·경남지역 호텔브랜드 '더블유디자인호텔'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두고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IB업계에선 야놀자의 시가총액이 조단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구주매각을 추진 중인 FI들은 야놀자의 100% 지분가치를 1조원 가량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억달러 신주 투자유치가 성사된다면, 야놀자는 최대 2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해외 투자유치를 앞두고 최근 야놀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사업 영역을 경영지원과 사업전략, 건설, 오프라인 부문으로 세분화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창업주인 이수진 대표가 총괄대표에 오르면서 △경영지원부문은 배보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전략부문은 김종윤 최고사업책임자(CBO) △건설부문은 야놀자 공동창업자인 임상규 대표가 각각 부문 대표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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