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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생 신라레저…신사업 야심 줄였다 골프장 위탁운영 투입금액, 235억원→152억원…공모축소, 기업공개 성사 '올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2-13 14:42:2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MH신라레저가 상장 재도전의 성공을 위해 신사업 '빅픽처'를 과감히 축소했다.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를 늦추면서 전체 공모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IPO 시장에서 소화되는 공모물량을 줄이면서 흥행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KMH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는 내달 IPO로 확보할 공모자금 가운데 152억원을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첫 번째 도전에서 배정한 규모(235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공모자금 사용계획에 변화를 준 만큼 전체 공모규모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첫 도전에선 공모금액(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이 552억원에 달했지만 이번 재도전에선 198억원에 불과하다. 공모자금이 투입되는 신사업 투자를 크게 줄인 동시에 구주매출을 없애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그간 신라레저는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다. 현재 '알짜' 퍼블릭 골프장(신라CC, 파주CC)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성을 고민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골프장 운영만으로는 사세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퍼블릭 골프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도 부담이 됐다.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면 무엇보다 보증금이 필요했다. 위탁운영 비즈니스는 골프장 소유자와 운영자의 분리를 전제로 한다. 신라레저는 운영자(위탁자)로서 소유자(수탁자)와 운영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분배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골프장 위탁운영이 생소한 상황이다. 골프장 소유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먼저 보증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었다. 신라레저가 목표 실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소유자가 미달분을 보증금에서 보전받는 구조를 고안한 것이다.

사실 신사업 투자금 가운데 대부분이 골프장 소유자에게 지급할 보증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시도했던 공모 계획과 비교하면 보증금 재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향후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라레저가 공모규모 축소에 주력한 건 IPO 성사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다. 일단 공모물량을 줄여 적정 밸류에 상장하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중소형 IPO의 경우 시장은 투자자가 소화하는 공모규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IPO 시장이 호황이 아닐 땐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재도전에선 신라레저의 적정시가총액이 1267억~1619억원으로 제시됐다. 첫 번째 도전에서 평가된 1461억~1874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23배를 기준으로 삼아 밸류에이션이 이뤄진 결과다. 할인율은 36~45%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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