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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회장, 동남아 직접 챙기는 까닭은 호치민 지점 인가 신청 예정...현지 MDI 전환 준비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22 11:14:5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동남아시아 해외출장에 나선다. 행선지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곳으로 모두 농협은행의 영업망이 포진한 곳이다. 은행의 소매금융(리테일)을 강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NH투자증권, NH캐피탈과의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4일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전체 손익에서 글로벌사업 비중을 현재 3% 수준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은행이 진출한 동남아 영업망의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일주일간 동남아 출장길에 오른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인가 신청서를 현지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은행업 관련 정보수집과 사전 수요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Agri Bank)의 경영진들과 모바일·송금사업·농업금융 등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기계할부금융사업과 소액대출 업무뿐 아니라 은행·보험 합작사업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그동안 농협금융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지난 2017년부터 김용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농협 최고경영자(CEO)들이 차례로 다녀갔을 정도다. 농협금융은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에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다낭에도 지점을 내고 법인전환까지 계획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송금과 이체 등과 관련된 금융업무 수요가 높다"며 "지점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기존 소액대출법인(MFI: Micro Finance institution)도 예금 수취가 가능한 MDI(Micro Deposit institution) 형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을 이어 미얀마와 캄보디아의 현지법인을 방문한다. 리스크관리, 내부통제관리시스템의 미비한 부분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 중기적으로 MFI를 수신이 가능한 MDI로 전환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현지 당국과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MDI 전환계획은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향후 상업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단계다. 캄보디아는 2차 산업이 약한 농업중심 국가다 보니 소액대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농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유통이나 경제사업과 연계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해 농업전문 상업은행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다만 MDI는 MFI에 비해 자산규모가 약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때문에 MFI를 통해 영업 기반을 닦은 뒤 차후 증자를 통해 MDI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얀마 법인(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영업점 수는 현재 14개인데 올해 안으로 1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농협은행의 최초 해외 현지법인이다. 현재 총 9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재계 1위인 투(HTOO)그룹과 합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 인수한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도 현지 우체국을 활용한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영업점 수는 19곳에 이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동남아 영업망은 기업·투자금융(CIB) 차원에서도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서민 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후 대출 수요가 많은 대도시 지역 부동산 담보대출 및 중소기업 사업자 대출까지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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