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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인수 망설이는 원매자…일정 연기 가능성 본입찰 늦춰달라 산은에 요청…부채 감축도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22 08:22:0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 본입찰이 내달 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원매자 중 일부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말로 알려졌던 동부제철 본입찰이 이르면 내달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제철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기업 실사 등에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를 매각 측에 타진했으며,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본입찰 시기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KG그룹을 비롯해 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동부제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원매자 중 일부가 본입찰을 늦춰줄 것으로 요청한 이유는 동부제철의 부채가 상당해 인수 측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발(發) 열연 과잉공급을 고려하면 투자자로서는 어마어마한 부채를 안고있는 동부제철을 그대로 인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따라서 이에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의 헤어컷(채무탕감)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4489.3%이며, 올해 9월까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1조5435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동부제철은 고로(高爐)가 없어 설비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원매자 측에서 동부제철 인수 이후 밸류업 가능성 파악 등에 예상보다 시간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조한 롤마진(Roll margin·톤당 철강 판매가에서 원재료 값을 뺀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동부제철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다. 최대주주 산업은행(39.17%)을 비롯해 NH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 지분 약 85%를 보유중이며, 유상증자 이후 동부제철의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과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무탕감이 이뤄질지 여부에 거래 관계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채무를 비롯해 고려해야할 요소가 여럿 있어 원매자 중 일부가 본입찰 시기 지연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이 이를 수용할 의사가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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