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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이어 '릴레이' 유증 5000억 규모, 부동산 매각 3500억

구태우 기자공개 2019-02-22 11:35:5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사와 자회사 두산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총 8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일부 자금은 두산중공업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쓴다.

두산중공업은 21일 48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주관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8500만주의 신규 주식이 발행된다. 두산중공업은 추가 자금 마련을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두산그룹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지분을 매각, 3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와 부동산 매각을 통해 마련할 8500억원의 자금은 자사와 두산건설의 차입금을 갚는데 쓰인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두산건설에 3000억원의 자금을 단기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두산건설은 이 대여금으로 상환이 임박한 차입금부터 갚는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이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약 3억3466만주다. 두산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산중공업이 지원할 금액은 총 6000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 75.8%(의결권 있는 우선주 포함)를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만큼 자금 지원을 통해 이번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려는 차원이다.

자금 지원이 마무리되면 두산건설의 총차입금은 6500억원으로 낮아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총차입금은 8714억원이다. 매입채무는 3557억원, 초과청구공사금은 383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24.8%다. 3분기 동안 부채비율이 30.1% 포인트 높아졌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지원으로 연간 28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확보할 자금 일부를 이용해 차입금을 갚고, 신사업에 투자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은 4조9328억원. 이중 2조8375억원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이다. 두산중공업도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두산건설의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70.4%다. 두산중공업은 일부 자금을 8MW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과 풍력시장 지분 투자에 쓸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해 신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양사의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 경영 환경이 조성되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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