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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청과 바이아웃에 와이어드 PE로 쏠리는 눈 동종업체 대아청과 인수 시도 회자…성사 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25 07:39: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청과경매업체 구리청과를 인수한 가운데 동종업종 매물인 대아청과에 관심을 보여왔던 와이어드파트너스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와이어드파트너스 측은 대아청과는 여러 인수후보 매물 중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구리청과 지분 100%를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달 체결한 뒤 최근 잔금납입까지 마쳤다. 국내 청과경매업체 중 경영권 지분 매각이 추진됐던 회사는 구리청과, 대아청과 두 곳이었다. 따라서 대아청과 인수를 추진해 온 와이어드파트너스의 향후 행보가 남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칸서스파트너스 핵심 인력들이 MBO(경영자인수) 형태로 회사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PEF 운용사다. 2015년 동부팜청과(현 동부청과)를 인수한 뒤 이듬해 서울랜드에 매각한 경험이 해당 운용사로 하여금 청과경매업체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후 와이어드파트너스는 대아청과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추진, NH금융그룹 계열사(NH투자증권·NH캐피탈·NH농협은행)를 LP(기관투자자)로 모집하려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이 프로젝트 펀드 출자 심사를 거쳐 부결 결정을 내리며 와이어드파트너스는 펀드레이징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현재까지도 와이어드파트너스 측은 대아청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회사를 인수후보 리스트에 올려놓았으며, 대아청과 또한 그 중 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와이어드파트너스 관계자는 "대아청과는 여러 인수후보 매물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청과경매업체는 경매수수료 기반 매출구조를 갖춰 악성재고를 쌓을 우려가 없고, 경영권 지분 인수에 투입되는 금액이 수백억원 상당이기 때문에 운용사(GP)가 검토하기에 매력도가 높은 매물로 꼽힌다. 청과경매업체는 생산자로부터 과일·채소 판매를 위탁받아 도매시장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해 와이어드파트너스는 대아청과 100% 지분가치(EV·Equity Value) 기준으로 570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대아청과의 연간 현금창출능력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매해 20억원 상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내고 있는 구리청과와는 달리 대아청과는 해당 지표 변화 폭이 크다. 대아청과는 2016년 EBITDA 7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는 반토막 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지출액이 더 많아 EBITDA 마이너스(-) 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P로 하여금 선뜻 출자확약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P가 출자 결정을 내릴 때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면서도 "재무제표 상 EBITDA 지표도 고려하게 되는데 변동성이 클 경우 출자확약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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