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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교 대표 "'신선식 종합 솔루션 업체' 도약" "2021년 IPO 추진, 식자재 도매 기업 인수 시너지 기대"

김대영 기자공개 2019-02-26 08:15:2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키트(Meal-Kit)는 정량의 식재료를 전처리 과정을 거쳐 손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포장해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경제활동인구와 1인 가구 증가, 시간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층 확대 등의 사회 현상으로 인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의 규모는 2010년 8000억원에서 현재는 2조원 이상에 달하며 2021년에는 약 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중교 대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이 있다면 단연 프레시지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380억원이며 지난해 총 매출액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프레시지의 설립자는 정중교 대표(사진)다. 정 대표는 '더퍼블릭투자자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가치투자 동아리인 '큐빅'을 통해 인연을 맺은 교내 선배들과 함께 만든 투자자문사다.

당시 정 대표는 투자자와 사업자가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하고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가는 게 옳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임하기보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가치관에 따라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며 사업자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투자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빈그룹'이 유통망을 확장하는 과정을 확인하며 유통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밀키트에 대해 알게 됐다. 라면만큼의 간편함으로 모든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칼, 도마가 없는 부엌의 모습을 상상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의 예상대로 프레시지는 순항을 거듭했다. 한국야쿠르트가 2017년 9월 밀키트 시장에 불을 지핀 게 계기였다. 한국야쿠르트가 '잇츠온'이라는 간편식 브랜드를 런칭하며 메인 카테고리로 밀키트를 설정했다. 프레시지는 이에 대한 ODM 형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프레시지의 밀키트 출하량은 2018년 1월 3만개에서 같은 해 12월 30만개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자사 유통망을 통해서만 유통이 가능한 대기업과 다르게 다양한 기업에 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는 '유통망 중립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공장 설립을 통해 원물을 들여오고 전처리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밸류체인을 단순화했다. 이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시장의 성장성을 주도하게 됐고, 2018년 12월 기준 국내 밀키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정 대표는 "프레시지는 짧은 시간 안에 제조·유통이 모두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라며 "모든 공정에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신선식 솔루션 제공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시지는 용인시 처인구에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푸드클러스터 건립에 돌입했다. 프레시지가 건립할 푸드클러스터에는 HMR에 필요한 모든 모듈이 들어갈 예정이다. 반찬·양념육, 밀키트, 야채전처리, 수산물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아침, 점심, 저녁 모든 시간에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식단의 제공이 가능해진다.

그는 "음식을 파는 사업은 크게 원물을 파는 단계, 메뉴를 파는 단계, 식단을 파는 단계 등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현재 메뉴를 파는 단계까지 제공해왔으나 푸드클러스터가 설립되고 나면 직접 짠 식단을 제공하는 '풀 비즈니스 밸류체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올 2021년에는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프레시지는 2017년 15억원, 2018년 330억원에 이어 올해는 7~8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매출이 신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IPO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나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식자재 도매업 관련 기업들의 인수에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관련 기업의 M&A가 프레시지의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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